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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감기인줄 알았는데…폐렴 입원 절반이 '80대'

SBS Biz 오정인
입력2025.10.20 10:44
수정2025.10.20 10:49


독감 유행 시기가 앞당겨진 가운데 80대 이상 환자가 전체 입원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데다 입원 기간과 사망률 역시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독감 인플루엔자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예방접종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오늘(20일) 국립중앙의료원이 공개한 '초고령 폐렴 입원 환자의 예후 및 연도별 추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9~2019년 폐렴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고령환자 88만9천174명 중 42만3천110명(47.6%)이 80세 이상의 초고령군이었습니다.

고령군의 경우 여성 비율이 44.9%로 절반에 못미쳤지만, 초고령군은 여성 비율이 59.6%로 60%에 달했습니다. BMI 25미만 비율도 초고령군은 77.3%, 고령군은 69%였고 비흡연자 비율은 각각 65.2%, 54.9%로 모두 초고령군이 더 높았습니다.
 
[자료=국립중앙의료원]
특히 고혈압 등 동반질환 유병률도 초고령군이 고령군보다 더 높았습니다. 고혈압 유병률은 각각 70.3%, 64.8%였고 심부전은 12.6%과 9.1%, 뇌졸중은 21.1%과 18.1%였습니다.

폐렴 입원 환자 중 80세 이상 초고령군 비중은 2009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초고령군 환자가 2만3천270명으로 전체 폐렴 입원 환자의 40.4%였습니다. 2017년에는 이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2018년에는 5만2천507명으로 200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2019년에는 초고령군 비율이 54.1%로 해당 연구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입원 기간 역시 초고령군에서 유의하게 길었습니다. 평균적으로 65세 이상 고령군에 비해 두 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초고령군에서 추가적인 입원 치료 요구가 크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사망률 역시 고령군에 비해 두 배 이상 더 높았습니다. 
 
[자료=국립중앙의료원]

반복 입원 분석에서는 환자의 입원을 최초 입원 연도 기준으로 집계해 2009~2019년 연도별 추세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고령군과 초고령군 모두에서 입원율은 전 기간 평행한 증가 추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초고령군이 지속적으로 더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초고령군이 전체 인구서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폐렴 관련 반복 입원 부담은 불균형적으로 크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더불어 초고령 인구에서 폐렴이 중요한 보건의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초고령 인구에서 폐렴의 예방과 관리 전략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예방접종 확대, 기저질환 조기 관리, 재입원 방지를 위한 통합적 진료체계 구축 등을 제언했습니다. 또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과 의료 자원 배분 전략을 중요한 과제로 지목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기대수명이 2023년 기준 83.5세로 높아졌지만 80세 이상 초고령 노인환자 폐렴의 특성에 대해서는 조사된 바가 없으며 특히 국내 연구는 전무한 상황입니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65세 이상 고령 환자의 폐렴 입원 사례를 분석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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