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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시작…구윤철 "조기선납이 美 입장"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0.17 11:25
수정2025.10.17 11:38

[앵커]

최근 시장이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는 변수인 한미 관세 협상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어제(16일) 출국한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미국 상무부를 찾아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최지수 기자, 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우리 산업부 장관과 미국 상무부 장관이 만났죠?

[기자]

오늘 미국으로 입국한 김정관 장관은 워싱턴 DC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장관과 회동을 시작했습니다.

회동에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인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의 구체적인 구성과 방식에 대해 막판 협상에 돌입한 겁니다.

함께 미국에 도착한 김용범 실장은 입국 직후 취재진에 "양국이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협상하고 있다"고 무게감을 전했습니다.

김 장관과 김 실장은 입국 직후 첫 일정으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을 찾아 50분간 면담을 했는데요.

'마스가'에 대한 미국 측 입장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선업 협력이 한미 협상에 또 한 번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투자를 위해선 외환시장 안정성이 보장돼야 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한 협상 불확실성은 남아있죠?

[기자]

구 부총리는 오늘(17일) 현지에서 특파원단을 만나 "3천500억 달러를 '업 프론트'(up front), 선불로 빨리 지급하라는 것이 미국의 이야기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구 부총리는 전날 베센트 재무부 장관을 만나 선불 요구와 관련한 우리의 우려사항을 전달했는데요.

다만 부총리는 "실무 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느냐는 진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외환시장 불안을 고려해 투자의 선제조건으로 통화스와프를 요청해 둔 상황인데요.

구 부총리는 현금·대출·보증이 어떤 비중으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통화스와프 등 외환 조치에 대한 논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현재 경제부총리부터 통상교섭본부장까지 경제·통상 라인이 미국에 총출동한 상황인데요.

두 달간 진전이 없었던 최종 결과물이 APEC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혹은 더 빨리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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