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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막았더니 투자눈길 '여기로'…실거주 의무 없다는데

SBS Biz 윤진섭
입력2025.10.17 07:18
수정2025.10.18 09:17

정부가 수도권 37개 지역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발표하자,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을 덜 받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 분기보다 0.39% 하락했습니다. 반면 서울은 전 분기 보합에서 3분기 들어 상승 전환(0.00%→0.11%)했습니다. 수도권은 하락폭이 다소 축소(-0.34%→-0.32%)됐으나, 지방은 하락폭이 확대(-0.56%→-0.65%)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아파트값 상승과 함께 아파트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의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며 "신축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이 많은 지방에서는 매물이 적체되며 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지난 2분기에 0.02% 하락했으나 새 학기 개강을 맞아 대학가 전세 수요가 늘면서 3분기 들어 0.07%로 상승 전환했습니다. 

오피스텔 월세는 전국적으로 0.30% 상승하면서 전 분기(0.2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전세 사기 우려로 보증금이 높은 전세보다 월세 선호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습니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는 2분기 0.28% 상승에서 3분기 0.53% 상승으로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수도권(0.32%)과 지방(0.22%)도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3분기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전국이 2억2131만5000원, 서울이 2억7759만7000원을 기록했습니다. 평균 월세는 전국이 79만1000원, 서울은 92만1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10·15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서울 모든 자치구와 경기 일부 지역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아파트와 오피스텔 간 규제 차이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를 살 때는 전입과 실거주 의무가 생기지만, 오피스텔은 이런 규제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오피스텔 역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로 줄었지만, 여전히 갭투자는 가능해 아파트를 대체하는 투자 부동산으로 주목을 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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