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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美지역은행 부실대출 우려…자이언스 뱅코프 '도마'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0.17 05:48
수정2025.10.17 06:21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美지역은행 부실대출 우려…자이언스 뱅코프 '도마'

자이언스 뱅코프가 5천만 달러의 대출 손실을 공개하면서, 미국 지역은행의 부실 대출 우려가 부각되며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목요일장 50개 지역 은행으로 구성된 KBW지역은행지수는 전장보다 7% 가까이 미끄러졌고요.

시장에 불안감을 안겨다준 자이언스 뱅코프는 13% 넘게 급락한 데다, 같은 채무자에게 대출을 해줬다는 이유로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도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2년 전, 뉴욕증시를 흔들어 놓았던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트라우마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그림인데요.

월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두 은행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주요 은행 사이에서 신용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트라이컬러 홀딩스가 파산하면서 JP모건과 피프티서드 뱅코프가 손실을 냈는데,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바퀴벌레가 한 바리 나타났다 하면, 아마도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고까지 표현하면서,

"모두 미리 경계해야 한다"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 TSMC, 3분기 순익 21조…역대 최대

글로벌 파운드리 선두 TSMC의 3분기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TSMC가 TSMC 했다, 표현할 수밖에 없는 놀라운 숫자들을 들고 나왔는데요.

순익은 40% 가까이 늘어난 우리 돈 20조 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치를 찍었고요.

영업이익률은 '꿈의 50%'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연거푸 나온 오픈AI와 오라클 등 큰손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릴레이 덕분에, 생산을 도맡고 있는 TSMC가 활짝 웃은 건데요.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2분기 기준 70%가 넘습니다.

사측은 AI발 훈풍이 계속될 걸로 보고, 내년 매출 증가율 전망도 기존 30%에서 35%로 높였고요. 

올해 설비 투자 계획 역시 기존 380억 달러에서 최대 420억 달러까지 상향하면서, AI 반도체 수요가 한순간 유행이 아닌 구조적 성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구글 웨이모, 도어대시와 '맞손'…음식 배달까지

안방 로보택시 시장을 꽉 잡은 구글 웨이모가 거침없이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을 넘어 유럽시장에서까지 시동을 걸더니, 이번엔 미국 최대 음식배달업체인 도어대시와 손잡고, 배송 서비스에 까지 나서면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데요.

웨이모는 현재까지 1억 마일 이상의 완전자율주행을 기록하고, 1천만 건이 넘는 유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서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리고 있습니다.

◇ MS "모든 윈도우 PC에 AI 비서 기능 통합"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롭게 선보인 윈도우 업데이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모든 윈도우 PC에 AI 비서 기능을 통합하기로 했는데요.

음성 명령 인식과 화면 인식을 지원하는 코파일럿 보이스, 코파일럿 비전 등이 적용돼, AI가 윈도우를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음성 호출 만으로도 작업을 할 수도 있고요, 이용자의 화면을 인식해 앱 사용법을 알려주거나,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문서 내용을 분석해 개선점을 제시해 주는 등, 마치 사람처럼, 모니터 속 개인비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네슬레, 향후 2년간 1만 6천 명 감원…구조조정 속도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가 구조조정에 나섭니다.

앞으로 2년간 1만 6천 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비용절감 목표도 내후년까지 종전 4조 원 수준에서 5조 원으로 높여 았습니다.

최근 네슬레는 리더십 공백으로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네슬레인데, 최근 로랑 플렉스 CEO가 부하직원과 사내연애를 하다 적발돼 해임됐고, 이 여파로 파울 불케 회장까지 뒤따라 조기 퇴진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업계는 네슬레가 신임 CEO 체제 아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하고, 5년 새 두 배로 불어난 부채를 줄이기 위한 자산 매각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美 상공회의소,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에 소송"

미국 상공회의소가 트럼프 행정부의 전문직 비자 수수료 100배 인상 조치를 취소해 달라, 소송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이 비자 프로그램에 대한 권한이 있지만, 의회가 정한 수수료 체계를 무시하고 법률을 위반해 법적으로 무효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10만 달러 수수료는 미국 기업들이 핵심 인재를 채용하는 데 부담이 되고,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불법 이민자 단속에 열을 올려온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H-1B 수수료를 기존 1천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100배 올리겠다고 발표했는데, 상공회의소는 미국 경제가 성장하려면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고, 합리적인 이민 개혁과 함께 H-1B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숙련된 인력 유입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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