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 줄이고 가격 그대로 치킨회사…대통령실에 딱 걸렸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5.10.16 17:11
수정2025.10.17 06:19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인데 용량이나 품질이 떨어져 발생하는 슈링크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강 실장은 오늘(16일) 오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가 먹거리 물가를 안정화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업체가 가격을 동결하는 척하며 실제로는 음식 중량을 줄이거나 저렴한 부위로 원재료를 변경하는 등 꼼수 가격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실장은 "치킨은 빵·라면 등과 달리 중량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꼼수 가격 인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음식 맛과 서비스 개선 노력 없이 꼼수 가격 인상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정위, 식약처, 농림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슈링크플레이션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강 실장은 "아이를 낳아 키우기 어려운 현실을 바꿔야 한다"며 "인구감소 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도 지시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지역 간 격차가 여전하다"며 저출산 대응의 균형 있는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강 실장은 또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이른 추위와 관련해 서민 가계의 난방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지방의회의 무분별한 외유성 출장 근절 방안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강 실장은 "공공기관 고위직 퇴직자의 전관예우가 국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외유성 출장이 확인되면 동행한 지방의원 전체에 대해 임기 중 해외 출장을 제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심사제도를 실효성 있게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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