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폭등에 '씩' 웃는 나라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0.16 16:02
수정2025.10.16 18:14
[이탈리아 중앙은행인 이탈리아은행의 금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가운데 로이터 통신이 세계 3위 금보유국 이탈리아를 현지시간 15일 집중 보도했습니다. 중앙은행인 이탈리아은행이 보유한 금은 2천452t. 미국 연방준비제도(8천133t), 독일 분데스방크(3천351t)에 이어 세계 3위입니다.
로이터는 "이탈리아의 금 보유량은 수십 년에 걸친 꾸준한 보호와 국가부채 급증 속에 여러 차례 거듭된 위기에서도 매각 요구를 거부해온 입장을 반영한다"고 짚었습니다.
로마의 이탈리아은행 본관 지하 금고에는 약 1천100t의 금이 보관돼 있습니다. 비슷한 양이 미국에도 있고, 영국과 스위스에도 소량 보관돼있습니다.
이탈리아은행이 보유한 금은 현 시세로 약 3천억달러(약 425조원)입니다. 2024년 국내총생산(GDP)의 13%에 달합니다.
이탈리아는 영국이나 스페인과 달리 금융 위기 국면들에서도 금을 매각하지 않았습니다. 2008년 국가부도 위기 때도 금을 팔지 않았습니다.
살바토레 로시 전 이탈리아은행 부총재는 2018년 자신의 저서 '오로'(Oro·금)에서 "금은 마치 집안의 은식기, 할아버지의 귀한 시계 같다. 국가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흔들릴 때 어떤 위기에서든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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