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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이라도 영끌…가계 빚 늘고 여윳돈 줄었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0.16 14:58
수정2025.10.16 15:29

[앵커] 

정부 부동산 대책의 배경은 치솟는 집값 그 자체도 물론 문제지만 그로 인한 가계부채의 증가가 더 중대한 영향을 줬습니다. 

대책이 쏟아지기 직전까지 실제로 가계의 이른바 '영끌' 현상이 더 심해졌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책 전후의 가계 자금 상황을 신성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은행 돈을 빌려 집을 사는 '영끌족'들이 늘면서 전체 가계의 여유자금 증가 폭이 둔화됐습니다. 

지난 2분기 가계 여유자금 증가분은 51조 3000억 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크게 축소됐습니다. 

증가 폭이 둔화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입니다.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기관 차입이 전 분기 대비 3배 넘게 뛴 영향입니다. 

이렇게 빚내서 집을 사고 가계 여윳돈은 줄어들다 보니, 정부는 세 차례 연속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대출 옥죄기'에 나섰고 지난달 가계대출에 그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1조 1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8월 증가 폭과 비교하면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게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수요는 더 억제될 전망입니다. 

[김정식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 (대출) 상한이 6억 원에서 4억 원, 또 2억 원으로 이렇게 줄어드니까 아무래도 또 토지거래허가제도 있고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를 일주일 앞둔 한국은행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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