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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체감 물가 더 뛰었다…의식주 물가 1.6배 더 올랐다

SBS Biz 지웅배
입력2025.10.16 11:23
수정2025.10.16 11:54

[앵커]

최근 5년 새 소비자물가는 완만히 올랐지만, 생활의 기본인 의식주 물가는 그보다 훨씬 가파르게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물가와 체감물가 간 괴리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입니다.

지웅배 기자, 의식주 물가 얼마나 오른 건가요?

[기자]

한국경제인협회 의뢰로 한성대 김상봉 교수가 의식주 관련 항목만 발라내 민생물가 상승 요인을 분석한 보고서 내용인데요.

그 결과 주거와 식생활, 의류를 합친 의식주 물가는 2019년부터 지난해 사이 연평균 4.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8%보다 1.8% 포인트나 높은 수치입니다.

협회는 이를 두고 "민생과 직결된 의식주 물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서민들의 체감물가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주거 물가부터 보면 연평균 5.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전기와 가스, 기타 연료가 7% 수도·주거 관련 서비스와 주거시설 유지·보수가 4%대 상승률로 집계됐습니다.

전기·가스 급등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원료 수입 가격과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수도·주거 서비스의 경우 인건비와 전기요금 인상으로 공동주택 관리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앵커]

먹거리 물가도 평균 상승률을 한참 웃돌았죠?

[기자]

식생활 물가는 농산물 유통비와 국제 농식품 가격 상승으로 해마다 4.6%씩 뛰었습니다.

운송비나 인건비 등 유통비가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5%에서 49.2%로 절반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옷과 장신구 등 의류 물가는 2.9% 올랐습니다.

한편, 물가를 잡기 위해 주거에선 공용공간에 에너지 절감 시설 설치와 단지 간 공동관리를 통한 인건비 감축이, 식생활에선 수입 비중이 높은 농산물에 정부의 비용 지원 등 물가 완충 장치가 대안으로 제시됐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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