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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3천500억달러 선불"…베센트 "막바지 단계"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0.16 11:23
수정2025.10.16 11:50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투자가 '선불'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입장과 함께 일부 대안을 제시한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협상 마무리 분위기에 어떤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완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또 선불이라고 말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3천500억 달러를 선불로 내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선불 지급은 앞서 지난달 25일 처음 거론됐는데요.

우리는 외환시장이 흔들릴 우려에 현금 직접 투자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동시에 직접 투자 대신 대출, 보증 중심의 펀드 구성과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평행선을 달리던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선불 발언이 또 나온 겁니다.

[앵커]

이에 앞서 한미간 무역 협상이 곧 마무리될 것이란 발언이 미국 측에서 나왔잖아요?

[기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CNBC와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세부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3천500억 달러 투자와 관련해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면서 "이견이 해소될 수 있고 앞으로 열흘 내에 무언가를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쟁점인 통화스와프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건 연방준비제도의 소관"이라면서도 "만약 자신이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이미 싱가포르처럼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센트 장관과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 구윤철 경제부총리도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 외환시장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어서 우리 제안을 받아들일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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