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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약국' 소비자는 환영인데…여당, 규제 만지작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0.15 17:48
수정2025.10.15 21:45

[앵커]

대형마트처럼 다양한 의약품들을 한자리에서 골라 살 수 있는 대형 약국의 등장에 소비자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는 소식 몇 차례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형 약국의 확장세에 급제동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약사단체의 반발에 이어 여당이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서울 시내에 문을 연 대형 약국.

건물 2개 층, 140여 평 규모에 없는 약이 없습니다.

[손윤아 / 경기 화성시 : 직접 보고 비교할 수 있으니까 좀 더 현명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직접 와서 살 것 같아요.]

[박경현 / 서울 송파구 : 약사님께서 일단 이렇게 먼저 다가오셔서 어떤 쪽에 문제가 있냐고 말씀하시면서 제가 느끼는 증상 같은 걸 설명해드리면 약도 추천해 주시고…]

지난 6월 경기 성남에 첫 대형 약국이 들어선 지 넉 달도 안 돼 7개의 대형 약국이 생겼습니다.

대한약사회가 의약품 오남용과 골목 약국 폐점이 우려된다며 여전히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규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종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15일 복지부 국감) : 코스트코 약국들로 불리면서 장사가 꽤 잘 된다고 그래요. 아무 규제가 없다면 더 쉽게 더 빠르게 대형 자본들이 진입을 하면서 약국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게 될 겁니다.]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이런 불필요하게 소비자를 호도할 수 있는 광고를 못 하도록 하는 것 정도의 개정안을 만들어서 시행규칙을 개정하려고 준비하고 있고요.]

다만 대형 약국이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약품 가격 형성에 긍정적이라며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규제를 받는 건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의약품 오남용 문제가 대형 약국만의 문제는 아닌 만큼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되 보완책을 마련하자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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