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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느는데 일자리 마른다…실업급여 올들어 10조 육박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0.15 15:03
수정2025.10.15 15:42

[앵커] 

관세의 불안감이 여전하면서도 수치상으로는 선방하고 있는 수출과 달리 고용시장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구직자는 늘어나는데 일자리는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올해 들어 지급된 실업급여가 벌써 1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시장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 실업급여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 67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가량 늘었습니다. 

올 2월부터 8개월 연속, 역대 최장기간 동안 매달 1조 원 넘기고 있는데요. 

올 들어 누적 지급액은 9조 6천억 원에 달합니다. 

빈 일자리가 줄어드는 가운데 일하려는 사람만 계속 늘어나는 양상입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고용24'를 통해 집계된 빈 일자리는 지난달 16만 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5% 감소 반면 신규 구직자는 37만 8천 명으로 10.8%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구직자 1명당 일자리 개수는 0.44개로 9월 기준으론 2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업종별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서비스업 고용은 늘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은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와 일용직, 배달기사 등 특수고용직을 제외한 근로자들이 해당하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지난달 1.2%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전체 가입자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22만여 명 늘었지만 나머지 건설업과 제조업이 각각 1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건설업은 벌써 2년 넘게 내리막인데요. 제조업의 경우 의약품, 자동차에선 늘었지만 섬유, 금속 등 분야에서 줄면서 넉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연령별 고용보험 가입자를 보면 고령층 비중이 지난달 18%로 매달 늘고 있는데요. 

60세 이상이 18만 5천 명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는 9만 명, 40대는 2만 5 천명씩 줄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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