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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김병주 "홈플러스 관여 안했다"…5천억 사재 출연 주장

SBS Biz 오정인
입력2025.10.15 11:25
수정2025.10.15 11:55

[앵커]

홈플러스 사태의 핵심 인물인 대주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기업회생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사회적 책임은 다하겠다면서도,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사재 출연은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오정인 기자,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이 어제(14일) 처음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죠.

홈플러스 사태의 책임을 묻는 지적에 본인은 이미 5천억 원 사재를 출연했다는 주장을 했어요?

[기자]

김 회장은 어제 국회서 지난 5월에 1천억 원, 이후 7월과 9월 각각 1천500억 원, 2천억 원 현금 증여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진정성을 보일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어제, 국회) : 노력은 하겠습니다만, 법인과 개인 자금 여력이 부족합니다. (추가 사재 출연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 저희는 비상장 회사입니다. 유동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주식을 팔아서 유동화해서 재산을 만들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앵커]

홈플러스 매각은 현재까지 어느 정도 진행됐습니까?

[기자]

앞서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6월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했는데요.

원매자를 찾지 못하면서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바꿔 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청산 가치가 2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만큼 시장에선 회생법원이 청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여당 의원들과 면담을 한 김 회장은 "유력한 협상자와 협상하고 있고, 11월 10일까지 끝내기로 했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어제 국정감사장에선 인수 협상자도 없으면서 기한이 되면 청산 절차로 넘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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