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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장에 환율까지…물 건너간 금리 인하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0.15 11:25
수정2025.10.15 11:46

[앵커]

세 번째 규제를 불러올 정도로 과열된 수도권의 집값이 또 불러올 변수가 있죠.

가계부채와 연동될 수밖에 없는 기준금리입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율까지 요동치고 있어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신성우 기자, 일단 당장 이번 달 금리 결정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오는 23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엽니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집값 안정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최소 1~2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 집값 상승 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다음 주로 다가온 10월 기준금리 결정 시기에는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 7월과 8월 연달아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대책의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뿐만 아니라 11월 결정 역시 시간이 촉박한데요.

일각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내년 1분기까지도 이같은 기준금리 유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여기에 환율도 불안 요소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1,30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던 달러-원 환율은 연휴를 지나 어느덧 1,430원선까지 치솟았습니다.

외환 당국이 1년 반 만에 구두 개입에 나설 정도로 변동성이 큰데요.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원화 약세를 부추겨 환율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밖에 최근 한미 금리 격차가 줄어들며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금리 유지 가능성에 힘을 싣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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