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잘나가는 AMD, 이번엔 오라클과 '맞손'…엔비디아 주가 '미끌'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월가 '돈방석'...美 대형은행들 3분기 '깜짝실적'
▲잘나가는 AMD, 이번엔 오라클과 '맞손'...엔비디아 주가 '미끌'
▲구글, 인도에 100억 달러 베팅...데이터센터 구축
▲LG전자, 인도 증시 입성 '잭팟'...첫날 주가 50% 급등에 본사 시총 넘어
▲美 GM, 전기차 전환계획 철회로 2조원대 재무비용 부담
▲날개 단 美 증시에 공매도 투자자 고전..."'잡주'도 계속 올라"
월가 '돈방석'...美 대형은행들 3분기 '깜짝실적'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시장 불확실성 속에 주식·채권 거래가 늘면서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지난 3분기 들어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현지시간 14일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순익이 143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5.07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4.84달러)을 웃돌았습니다.
기업 인수·합병 활동이 늘면서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고, 시장 변동성 확대로 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시장 관련 수익이 전년 대비 25% 늘어난 89억 달러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고용 증가를 중심으로 일부 둔화 조짐이 있었지만, 미국 경제는 일반적으로 회복력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 관세 및 무역 불확실성, 높은 자산 가격 및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의 위험으로 인해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이날 실적을 발표한 다른 미국 대형은행들도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3분기 순익이 4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12.25달러로, LSEG 집계 전문가 전망(11달러)을 웃돌았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투자은행 수수료 수익이 26억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 급증한 게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시티그룹 역시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8억 달러로,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는 "신규 상품, 디지털 자산, 인공지능(AI) 부문에 대한 투자가 혁신과 개선된 역량을 이끌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클라우드 업체 오라클이 현지시간 14일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첨단 인공지능(AI) 칩 5만개를 자사의 클라우드에 투입한다고 밝히면서 AMD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AI 칩 시장에서 AMD의 존재감이 커지는 양상에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오라클은 이날 AMD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내년 3분기부터 5만개의 AMD '인스팅트 MI450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동되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오라클은 초기 5만개의 GPU로 시작해 2027년과 그 이후에는 이 GPU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사가 계획 중인 새로운 AI 데이터센터가 모두 AMD 프로세서와 네트워킹 시스템으로 구성되며 이런 수직 최적화 구조가 "대규모 AI 훈련 및 추론을 위한 최대 성능, 확장성,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AMD의 MI450 GPU 칩은 AMD가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신제품으로, 최근 오픈AI와도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오픈AI는 향후 수년간에 걸쳐 AMD의 칩을 기반으로 6기가와트(GW)급 시설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현재 AI 칩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90% 이상으로 절대적이지만, 최근에는 AMD의 대규모 수주가 잇따르며 엔비디아의 지위를 점차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후 1시 52분(미 동부시간) 기준 AMD는 전날보다 3.51% 오른 224.0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보다 3.23% 내린 182.2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구글, 인도에 100억 달러 베팅...데이터센터 구축
구글이 인도 남부에 14조 원 이상을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합니다.
14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항구도시 비샤카파트남에 2년 이내에 100억 달러(약 14조 2,730억원)를 투자해 1GW(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나라 로케시 안드라프라데시주 인적자원개발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이는 구글의 대 인도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이날 공식 협정이 체결될 예정입니다.
데이터센터 단지는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대규모 전력망 등도 갖춥니다.
로케시 장관은 이번 투자가 2029년까지 6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는 안드라프라데시주 계획의 일부라며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수요 급증에 따른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개발 붐 속에 인도는 최대 수혜국 중 하나로 부상했습니다.
구글 외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남부 지역에 1GW 규모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며, 아마존도 2030년까지 127억달러(약 18조 1,293억원)를 투자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상업용부동산서비스업체 CBRE그룹에 따르면 인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1천억달러(약 142조 7,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LG전자, 인도 증시 입성 '잭팟'...첫날 주가 50% 급등에 본사 시총 넘어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 인도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 첫날 50.4% 급등하며 시가총액은 130억7천만달러(약 18조7천4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3조5천200억원인 LG전자 시총을 넘어선 것입니다.
이로서 LG전자는 1조8천억원 규모 현금을 확보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도 가속화하게 됐습니다.
이날 LG전자 인도법인 주가는 상장가 1천140루피 대비 50.4% 급등한 1천714.90루피를 기록했습니다.
인도법인 시가총액은 130억7천만달러(약 18조7천400억원)를 기록, 13조5천200억원인 LG전자 시총을 넘어섰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주가 상승률은 2021년 이후 10억달러 이상 IPO를 실시한 기업 중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인도법인은 청약 경쟁률이 54대 1을 기록하고 상장 첫날 주가가 50% 넘게 급등할 정도로 현지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날 상장으로 LG전자는 인도 자본시장에서 1조8천억원 규모 현금을 국내로 조달합니다. 금융비용, 차입금비율 등 영향 없이 대규모 현금이 유입돼 재무건전성이 큰 폭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LG인도 법인이 '메이크 인 인디아' 전략으로 6억달러를 투자해 구축 중인 스리시티 신공장은 인도는 물론 중동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인근 국가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공급하는 글로벌 사우스 생산 거점 역할을 하게 됩니다.
美 GM, 전기차 전환계획 철회로 2조원대 재무비용 부담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당초 예정했던 전기차 생산 계획을 대폭 철회하면서 계획 수정과 관련해 2조원대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M은 현지시간 14일 전기차 생산능력 조정의 결과 총 16억 달러(약 2조3천억원)의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12억 달러는 비현금성 비용으로 반영되며 4억 달러는 계약 취소 수수료 등 현금성 비용으로 반영될 예정입니다.
GM은 공시에서 이 같은 비용에 대해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전기차 생산능력과 제조거점을 재조정하는 계획에 기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제혜택 종료 등 최근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전기차 채택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은 변화는 전기차 생산 능력과 제조거점을 재평가하게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GM은 "배터리 부품 제조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전기차 생산능력 및 제조거점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GM은 전기차 수요 정체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로 당초 예고했던 전기차 생산 계획을 연기해왔습니다.
날개 단 美 증시에 공매도 투자자 고전..."'잡주'도 계속 올라"미국 증시 고공행진으로 증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5년 만에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공매도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 주식 250종목으로 구성된 ‘공매도 인기 종목 바스켓’은 올해 들어 57% 급등해 해당 종목들의 하락에 베팅한 이들에게 타격을 안겼습니다. 이 같은 상승률은 해당 종목들이 85% 올랐던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예컨대 비트코인 관련 업체 테라울프와 2021년 파산한 렌터카 기업 허츠는 올해 각각 155%와 50% 올랐습니다. 두 기업 모두 발행 주식의 40% 이상이 대차 상태로, 그만큼 공매도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입니다.
올들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은 13% 올랐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고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형성된 덕분입니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미 증시는 조정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고, 그 결과 공매도 투자자들은 쇼트 스퀴즈에 몰려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FT는 짚었다.
머디 워터스의 창립자이자 유명 공매도 투자자인 카슨 블록은 “시장 사이클은 점점 길어지고 조정 기간은 점점 짧아져 전통적인 공매도 수요 자체가 사라졌다”며 “지금은 기업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내는 방식의 행동주의 공매도만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요즘의 조정은 모두 바이더딥(Buy the Dip, 저가매수)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니콜라 사태를 촉발시킨 ‘공매도 저승사자’ 힌데버그리서치의 네이트 앤더슨이나 2001년 파산한 엔론의 공매도로 이름을 알린 짐 채노스 등도 최근 몇 년간 은퇴하거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FT는 “전체 지수를 무차별적으로 매수하는 패시브 펀드의 성장으로 인해 미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역발상 베팅’을 하는 투자자들은 점점 더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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