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美 증시에 공매도 투자자 고전…"'잡주'도 계속 올라"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0.15 04:11
수정2025.10.15 05:45
미국 증시 고공행진으로 증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5년 만에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공매도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 주식 250종목으로 구성된 ‘공매도 인기 종목 바스켓’은 올해 들어 57% 급등해 해당 종목들의 하락에 베팅한 이들에게 타격을 안겼습니다. 이 같은 상승률은 해당 종목들이 85% 올랐던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예컨대 비트코인 관련 업체 테라울프와 2021년 파산한 렌터카 기업 허츠는 올해 각각 155%와 50% 올랐습니다. 두 기업 모두 발행 주식의 40% 이상이 대차 상태로, 그만큼 공매도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입니다.
올들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은 13% 올랐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고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형성된 덕분입니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미 증시는 조정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고, 그 결과 공매도 투자자들은 쇼트 스퀴즈에 몰려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FT는 짚었다.
머디 워터스의 창립자이자 유명 공매도 투자자인 카슨 블록은 “시장 사이클은 점점 길어지고 조정 기간은 점점 짧아져 전통적인 공매도 수요 자체가 사라졌다”며 “지금은 기업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내는 방식의 행동주의 공매도만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요즘의 조정은 모두 바이더딥(Buy the Dip, 저가매수)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니콜라 사태를 촉발시킨 ‘공매도 저승사자’ 힌데버그리서치의 네이트 앤더슨이나 2001년 파산한 엔론의 공매도로 이름을 알린 짐 채노스 등도 최근 몇 년간 은퇴하거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FT는 “전체 지수를 무차별적으로 매수하는 패시브 펀드의 성장으로 인해 미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역발상 베팅’을 하는 투자자들은 점점 더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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