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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누가 더 살빼나…위고비 vs 마운자로 혈투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0.14 17:49
수정2025.10.15 10:09

[앵커] 

국내 비만약 절대강자였던 위고비의 자리가 위태롭습니다. 



대항마 '마운자로'가 국내 들어온 지 두 달 만에 위고비 턱밑까지 따라붙으며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비만약 시장을 두고 혈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즘 약국에선 '위고비보다 살이 더 잘 빠진다'는 마운자로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A약국 / 서울 종로구 : 위고비가 50명이라면 마운자로는 70명~80명…(재고) 들어올 때 200개 정도 들어온 것 같은데 금방 다 나가요. (소진되는데) 3일~4일 안 걸렸던 것 같아요.] 

출시 당시 30만 원이던 마운자로 몸값이 20% 정도 높아진 곳도 있습니다. 

[B의원 / 서울 종로구 : 2.5(mg) 하시면 처방 비용 다 포함해서 36만 원이에요. 약이 지금 재고가 없어서요. 아마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에 들어오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마운자로 처방건수는 지난달에만 7만여 건. 위고비가 8만 5천여 건으로 여전히 앞서지만 불과 한 달 사이 격차가 6만 5천 건대에서 1만 5천 건대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달 말 마운자로 고용량이 출시되면 위고비를 제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고비를 만든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청소년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선 2년~3년 전부터 청소년 처방이 허용됐는데 국내서도 이르면 이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발주자인 한미약품과 일동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 주사형이 아닌 붙이거나 먹는 등 다양한 비만약 개발에 나섰습니다. 

비만약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가운데 오남용과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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