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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끌고 반도체 밀었다…10조 클럽 복귀

SBS Biz 김한나
입력2025.10.14 17:49
수정2025.10.14 18:36

[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폴더블폰 판매 호조에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3년 만에 영업이익 10조 클럽에 복귀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김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 1천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8.7% 늘어난 가운데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80조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 넘게 증가하면서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세웠습니다.

이번 깜짝 실적은 스마트폰 사업 호조와 삼성전자 핵심 축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의 부활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미국 AMD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는 등 출하량 확대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범용 D램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박강호 / 대신증권 연구원 : (MX 사업부가) 3조 6천억 원, 7천억 원 정도 된 걸로 추정이 되고요. 반도체 부분이 7조가 좀 넘는 거죠. 올해 영업 상황보다는 내년도가 더 좋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55조 이상으로 보고 있어서.]

다만 아직까지 인공지능(AI) 업계 큰손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지 못하는 점은 숙제입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 공학과 교수 : 엔비디아에 다 맞춰져 있었고 SK하이닉스가. 거기에 맞춰져 있는 거를 다시 삼성이 맞추려고 하니까 그게 쉽지가 않다라는 거죠.]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사이클도 점쳐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6세대 HBM에서 실기를 만회하며 본격적으로 호황에 올라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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