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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 뚫고…반도체 수출 또 신기록

SBS Biz 조슬기
입력2025.10.14 11:25
수정2025.10.14 11:50

[앵커]

반도체 업황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지난달 전체 정보통신산업, ICT 수출액도 약 3년 반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반도체는 이미 2개월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인데, 집계된 수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지난달 ICT 수출액 수치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늘(14일) 발표한 '9월 ICT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254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증가했습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22년 3월 232억6천만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무엇보다 반도체 수출이 166억2천만 달러로 2개월 연속 신기록을 경신하며 전체 ICT 수출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DDR5·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호조가 이어졌습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미국을 제외하고 대만이 53.5%로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베트남과 유럽연합이 20% 안팎, 일본이 13%, 중국은 1.1% 증가했습니다.

수입은 137억8천만 달러로 같은 기간 10.4% 늘었습니다.

또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116억5천만 달러 흑자로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디스플레이 등 다른 품목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디스플레이는 IT 기기에 OLED 패널 적용이 확대되고 휴대폰이나 노트북 같은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되면서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통신장비도 미국의 전장용 수요와 인도의 5G 기지국 장비 수요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4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휴대폰은 부품 업체 경쟁 심화로 줄어든 부품 수출을 완제품 수출이 메우면서 같은 기간 10% 넘게 감소했습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AI 데이터센터용 보조기억장치(SSD) 수요는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여파로 10% 줄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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