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찬진 금감원장, '친가상화폐' 美 SEC 의장 만났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5.10.14 10:33
수정2025.10.14 10:58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말 이재명 대통령과 동반한 미국 출장길에 별도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국제통화기금(IMF)을 찾아 고위직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친(親)가상화폐 인사'인 폴 앳킨스 SEC 의장을 만난 점이 주목됩니다.
오늘(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찬진 원장은 지난달 26일 워싱턴 D.C.에서 폴 앳킨스 SEC 의장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양국 규제와 감독 현황 등을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폴 앳킨스 의장은 2017년부터 작년 말 SEC의장으로 지명되기 전까지 디지털상공회의소의 토큰 얼라이언스 공동의장을 맡은 '친가상화폐' 인사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말 지명 당시 "그는 디지털 자산과 기타 혁신이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찬진 원장은 폴 앳킨스 SEC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현 정부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과 SEC간 고위급과 실무급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는데, 기존에도 두 기관 교류는 있었지만 이를 더 강화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같은 날 워싱턴 DC에서 IMF 재정고문과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선 구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정책 등에 미칠 영향과 향후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두루 논의했습니다. 이 원장이 이번 출장길에 자본시장 관련 인사들을 만난 만큼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도 이 원장을 동반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투자 서밋'을 뉴욕 월가에서 개최했습니다. 이찬진 원장은 이 자리에 정부, 재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참석했는데, 행사 끝나고 워싱턴으로 이동해 별도 일정을 잡고 주요 기관 인사들을 접촉한 겁니다.
이 가운데 최근 이찬진 원장은 가상자산 사업자들을 만나 기대와 함께 우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달 30일 가상자산업계 CEO들을 만나 "가상자산은 스테이블코인, 자산 토큰화 등 혁신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경제 전반에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고,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과도한 이벤트, 고위험 상품 출시 등 단기 실적에만 몰두한 왜곡된 경쟁으로 이용자의 신뢰를 잃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란 지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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