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돼도 강남선 전세살이"…17평이 33억?
SBS Biz 윤진섭
입력2025.10.14 08:00
수정2025.10.14 08:21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을 거듭하면서 전용면적 59㎡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강남 소형 아파트는 20억원대를 기록했고, 일부는 35억원을 넘습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가 잇따라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강남구 ‘디에이치반포라클라스’ 전용 59.9㎡는 36억 5000만원에 거래돼 동일 단지 내 전용 84㎡와 비슷한 수준의 몸값을 기록했습니다. 서초구 ‘서초그랑자이’ 역시 전용 59㎡가 33억 5000만원에 손바뀜했습니다.
신고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는 지난달 16억원에 거래돼 ‘평당 1억원’을 돌파했고, ‘헬리오시티’ 전용 39㎡와 강남구 ‘삼성힐스테이트2단지’ 전용 40㎡ 역시 16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49㎡는 27억 3000만원에 거래돼 공급면적 3.3㎡당 1억 4000만원을 넘겼고,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59㎡가 3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강남 3구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9월 기준 서울 전용 59㎡ 평균 매매가는 10억 5006만원으로 지난해(9억 7266만원)보다 8% 상승했습니다. 반면 ‘국민 평형(국평)’으로 불리던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올해 13억 8000만원으로 상승폭이 전년(9.4%)보다 둔화했습니다.
이는 강화된 대출 규제와 1~2인 가구 증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금 부담 등 영향으로 3인 가구와 젊은 세대가 전용 59㎡를 현실적인 대안 평형으로 삼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신축 59㎡가 공간효율성을 높인 부분도 주요한 이유로 지목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2."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3."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8.[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9.'붕어빵 미쳤다' 1개에 1500원 뛰자…'이것' 불티나게 팔린다
- 10.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