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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5년간 감소세를 보였지만,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19∼2024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시한 매출 상위 500대 기업(실제 조사 201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4년 4억1천951만t으로 2019년(4억9천153만t)보다 14.7%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5천940만t에서 6억9천158만t으로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201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60.6%로 4.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앞서 2021년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국가 전체 7억8천390만t)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국제사회에 제시한 바 있습니다.

2018년과 비교해 현재까지 감축률은 약 11.8%로, 지금 속도라면 2030년에 20% 안팎에 머물러 목표치의 절반 정도에 도달할 전망입니다.



5년간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은 106곳, 늘어난 기업은 95곳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 배출 비중이 큰 굴뚝 산업에서 감축이 두드러졌지만, 에너지 사용이 늘어난 신산업에서 오히려 배출량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기업은 SKC로, 2019년 17만3천964t에서 2024년 1천437t으로 급감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온산공장을 매각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DL이앤씨 77.6%(24만t→5만t), 한화 64.0%(18만t→6만t), LG전자 62.4%(68만t→26만t), 아모레퍼시픽 61.3%(5만t→2만t), SK케미칼 54.8%(49만t→22만t)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습니다.

감소량으로 보면 발전 5사(남동·동서·남부·서부·중부발전)를 비롯해 포스코, LG디스플레이, 현대제철, OCI, 롯데케미칼 등이 크게 줄었습니다.

업종별로는 공기업 부문에서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공기업 전체 배출량은 2019년 2억1천161만t에서 2024년 1억5천302만t으로 27.7% 줄었습니다.

반면 엘앤에프는 같은 기간 419% 급증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방산 합병 영향으로 3만t에서 11만t으로 300% 넘게 뛰었습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은 보인 업종은 보험으로, 5년 사이 82.2% 늘었습니다.

리더스인덱스는 "국가 전체 배출량의 60% 이상이 여전히 대기업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산업구조 개선을 통한 실질적 감축에 한층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