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여수공항 관제사 충원율 30%대 불과…전국서 가장 낮아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0.13 15:03
수정2025.10.13 15:22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56일 만인 24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교육용 훈련기가 비행 훈련을 마치고 착륙하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12·29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을 비롯한 전남권 공항의 관제사가 전국에서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보당 윤종오(울산 북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공항별 관제사 현원 및 국토부 수립 인력산정 기준에 따른 인원' 자료에 따르면 무안관제탑의 경우 국토부 기준으로 20명의 관제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실제 근무하고 있는 현원은 7명으로 충원율은 35%에 불과했습니다.
여수공항의 경우 16명이 필요하지만 현원은 5명(충원율 31.2%)으로 전국에서 충원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전국 공항 평균 충원율은 72.7%입니다.
낮은 충원율은 관제사의 초과 노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국토부가 제출한 '관제사 월별 평균 근무시간'에 따르면 관제소 15곳 가운데 7곳은 평균 주 52시간 이상 근무했습니다.
특히 충원율이 낮은 무안관제탑은 제주항공 참사로 운영이 중단된 기간을 제외하면 월 61~66.7시간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의원은 "인력 부족이 장기화하면 초과노동이 일상화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수면 부족, 만성피로와 집중력 저하로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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