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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힐 뻔' AI 기술, 정부가 먼저 써본다..조달청 판로 연다

SBS Biz 지웅배
입력2025.10.10 17:47
수정2025.10.12 20:45

[앵커]

거래처를 찾지 못해서 빛을 보지 못했던 국내 혁신 기술들이 정부 손을 거쳐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먼저 써보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숨은 AI 기술들이 시장 진입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지웅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기 분전반에 녹색 기판을 붙이면 사람 손 하나 없이도 전류 흐름이 자동으로 점검됩니다.



AI가 이상 신호를 실시간으로 잡아내 화재 같은 사고를 미리 막는 기술입니다.

[신동환 / 네트워크코리아 대표 : 화재 사건들이 최근에 나고 하는데 포스코라든지 정부 청사라든지 평상시 전기가 이상 징후가 나타납니다. 원격으로 실시간 점검을…]

수년간 빛을 못 보던 이 기술은 조달청 혁신 제품 지정과 정부 시범 구매로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공공기관이 먼저 써보면서 신뢰가 쌓였고, 새로운 판로가 열린 겁니다.

[신동환 / 네트워크코리아 대표 : (매출이 재작년) 7억 원에서 (지난해) 19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25억 원 정도 (예상되고), 삼성(그룹 계열사)에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다양한 혁신 기술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웨어러블 장비, CCTV로 치매 노인이나 범죄자의 동선을 분석하는 AI 기술도 있습니다.

[기자 : (초기화를 시작합니다.잠시 동안 정자세를 유지해 주세요.) 오…]

[최한익 / 디케이엔트 팀장 :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부분들이 치매 노인이나 미아 발생, 그리고 범죄자 부분들(인데, 거기에 도움이 됩니다.)]

기업 내부 보안을 강화하거나, 검색대에서 금지 물품을 더 정밀하게 탐지하는 기술도 현장에서 직접 시험 중입니다.

[강희훈 / 조달청 신성장 조달 기획관 : AI, 신재생 그리고 바이오 등 혁신 분야에 좀 집중해서 혁신 제품을 지정하고요. 초혁신 경제로 나아가는 것을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조달청은 이러한 혁신 제품 공공 구매 시장 규모를 지난해 2천500개, 1조 원에서 2030년까지 5천 개, 3조 원 수준으로 늘리겠단 계획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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