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누리상품권 기준 낮췄더니…최대 수혜 어디?
SBS Biz 오정인
입력2025.10.10 10:28
수정2025.10.10 10:55
윤석열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온누리상품권 가맹업종 기준을 완화한 이후 가장 수혜를 본 업종은 병·의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간 온누리상품권 매출만 10억원 상당인 병원도 1년새 5곳이나 나와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오늘(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업종 기준이 완화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업종완화 신규 가맹점은 총 3천654개, 결제금액은 457억7천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병·의원 1천777개, 348억3천만원 ▲학원 1천428개, 101억8천만원 ▲동물병원 73개, 5억7천만원 등이었습니다. 특히 병·의원의 결제액 비중은 전체의 76%를 차지해 업종완화 정책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이 전국서 가장 높은 병원은 세종시에 위치한 A정형외과로 연간 13억1천300만원에 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일일 환자 250명 규모이며 물리치료 환자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지만 중대형 규모의 병원에서 온누리상품권 고액 결제가 나오는 것은 제도 본연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밖에 경기 군포시의 B치과(10억2천400만원), 대전 서구의 C의원(9억9천500만원), 서울 종로구의 D의원(9억3천600만원), 서울 구로구의 E치과(9억3천500만원) 등도 1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국회에선 온누리상품권 가맹 자격에 연매출을 30억원 이하로 제한을 두는 개정안이 발으됐지만 계류 중입니다.
김원이 의원은 "가맹기준을 섣불리 완화해 결국 병원만 수혜를 보고 있다"며 "전통시장과 영세 소상공인 중심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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