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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광산 착공식…2028년 생산 목표

SBS Biz 윤지혜
입력2025.10.10 09:56
수정2025.10.10 09:56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광산 착공식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연합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인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에 본격 착수하며, 중국에 편중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원료 자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9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모로고로주에 위치한 마헨게 광산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미국 주도의 '광물안보 파트너십(MSP)'이 선정한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동맹국 간 협력을 통해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이지만, 현재 전 세계 공급량의 90% 이상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어 공급망 리스크가 큰 광물로 꼽힙니다.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흑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대체 공급선 확보는 국내 배터리 산업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개발이 본격화된 마헨게 광산은 천연흑연 매장량이 약 600만 톤에 달하는 초대형 광산입니다. 호주의 자원개발기업 블랙록마이닝이 개발을 주도하며 포스코그룹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합니다. 2028년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광산에서 약 25년간 연간 6만 톤(전기차 약 126만 대 생산분) 규모의 천연흑연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됩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원료 확보(포스코인터내셔널) - 소재 생산(포스코퓨처엠)'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완벽한 수직계열화(풀 밸류체인)를 구축하게 됩니다. 탄자니아에서 확보한 흑연을 국내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에 직접 투입함으로써, 그룹 내 원료 자급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독보적인 사업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입니다.



포스코그룹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의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장기 공급계약 및 추가 투자를 통해 블랙록마이닝의 지분을 총 19.9%까지 확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마헨게 광산 개발은 그룹의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와 국가 광물 안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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