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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도 못 믿겠네"…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SBS Biz 최윤하
입력2025.10.09 13:42
수정2025.10.09 13:45


미 달러화와 주요 선진국 통화의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이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정부 부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이 달러화 등 기축통화를 대체할 다른 안전자산을 찾아 피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지시간 8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금값 랠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8월 잭슨홀 콘퍼런스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하 재개를 암시하면서 더욱 가속화됐습니다.

실업률이 완전고용에 가까울 정도로 낮은 상태에 머무르고,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정책 전환 예고였습니다.

이후 금값은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7일에는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4천 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5분 기준 전장보다 1.7% 오른 온스당 4천50.2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은값도 온스당 50달러선에 육박하며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도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6일 12만 6천달러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었습니다.

통상 투자자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미 국채를 사들였지만, 이제는 금이나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이런 유형의 거래를 더욱 자극했다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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