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트럼프 비자 정책이었다면 가족 美에 못 왔을 것"
SBS Biz 최윤하
입력2025.10.09 09:46
수정2025.10.09 09:52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자신이 미국에 올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H-1B 비자 정책이었다면 가족이 미국에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황 CEO는 현지시간 8일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스쿼크박스'(Squawk Box)과 인터뷰에서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당시에 적용됐다면 우리 가족의 미국 이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외국의 전문 기술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H-1B 비자 신청 시 고용주가 비자당 10만 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보다 100배 인상된 수준입니다.
대만에서 태어난 황 CEO는 태국으로 이주한 뒤 9살 때 형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부모님은 약 2년 뒤 합류했습니다.
그는 "우리 가족은 10만 달러를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가족과 내가 여기 올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민은 '아메리칸 드림'의 토대"라며 "이는 누구든 노력과 재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이상(ideal)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엔비디아는 1천400건의 비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황 CEO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H-1B 비자 비용을 계속 부담하겠다"면서 "뜻밖의 행운이 일어날 기회가 여전히 존재하도록 정책에 일부 개선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의 새 이민 정책이 자신과 같은 가족의 이민을 막을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인재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CEO는 최근 AMD가 오픈AI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자사 지분의 10%를 오픈AI에 제공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황CEO는 "(지분 제공은) 상상력이 돋보이고, 독특하며, 놀랍다"며 "AMD가 다음 세대 제품에 그렇게 기대하고 있던 상황을 고려하면 특히 그렇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제품을 만들기도 전에 회사의 10%를 내어준다는 게 놀랍다"며 "내 생각으로는 영리하다"라고 했습니다.
AMD는 지난 6일 오픈AI에 연 수백억 달러 규모의 AI 칩을 공급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AMD가 공급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전력으로 환산하면 6GW에 달합니다. AMD는 오픈AI가 자사 지분을 최대 10%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도 부여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오픈AI에 향후 10년간 최대 1천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오픈AI는 전력 소모 10GW 규모의 엔비디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GPU 400만∼500만개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황 CEO는 "이 투자 구조는 AMD의 거래와 매우 다르다"며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직접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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