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플레이션'에 가성비 빵 인기…편의점·대형마트 PB 확대
SBS Biz 최윤하
입력2025.10.09 09:32
수정2025.10.10 10:03
[세븐일레븐의 세븐셀렉트 PB빵 (세븐일레븐 제공=연합뉴스)]
빵값이 지속 상승하는 '빵플레이션'이 심화하자 1천∼2천원대 자체 브랜드(PB) 빵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빵값이 오를수록 PB빵 매출 비중이 높아져 최근 20%를 돌파했습니다.
CU의 전체 빵 매출에서 PB빵 비중은 지난 2023년 9.4%에서 올해 1∼9월 21.0%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GS25의 PB빵 매출 비중은 21.1%에서 24.9%로, 세븐일레븐은 15.0%에서 20.0%로 뛰었습니다.
빵 수요가 늘자 편의점들은 PB빵 브랜드를 새로 선보이고 종류를 늘리고 있습니다.
CU는 지난 2023년 8월 '베이크하우스 405'라는 PB빵 브랜드를 론칭해 30여 종을 운영 중입니다. GS25는 2021년 1월 '브레디크', 지난해 3월 '성수' 브랜드를 론칭해 각각 7천만개와 300만개를 판매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셀렉트와 스포츠 마케팅 시리즈로 PB빵 40여 종을 판매하고, 이마트24는 지난 6월 'BOTD(Bakery of the Day)' PB빵 브랜드를 출시해 7종을 선보였습니다.
편의점 PB빵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꼽힙니다. CU 베이크하우스405 스위트 페스트리는 1천600원이고, GS25 브레디크 골든소보로방은 2천100원입니다. 세븐일레븐 세븐셀렉트 꿀호떡과 비스킷소보로는 각각 1천500원입니다. 이마트24는 BOTD 문경사과애플파이를 2천400원에 내놨습니다.
편의점 관계자는 "PB빵은 기획 단계부터 중소 협력사와 손잡고 직접 소통해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중간 이윤과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가성비를 갖췄다"며 "양산빵은 소위 '싸구려 빵'이라는 인식을 깨고자 맛과 품질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말했습니다.
대형마트도 PB빵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이마트 PB브랜드 피코크 냉동 생지와 빵 (이마트 제공=연합뉴스)]
홈플러스는 전국 모든 대형마트 120여개 지점에서 PB빵 브랜드 '몽 블랑제' 코너를 운영합니다. 정통단팥빵·슈크림빵·소보로빵 가격이 각각 2천200원에 형성됐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22년 1월 PB빵 브랜드 '풍미소'를 론칭해 제타플렉스 서울역점과 그랑그로서리 은평점, 구리점 등 5개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더 커진 왕밤단팥빵' 가격은 2천990원입니다.
이마트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노브랜드 베이커리를 운영 중입니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해외 협력사에서 완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대표 상품인 노브랜드 우유케이크는 3천980원, 클래식롱케이크는 5천780원입니다.
이마트의 또 다른 PB브랜드 피코크 역시 미니크로아상 등을 생지 형태로 10개 9천98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소싱 능력을 집중해 빵 원 부재료 단가를 낮추고 냉동 생지와 케이크 시트 등을 활용해 PB빵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되 맛을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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