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은행원들 파업하더니…금요일 1시간 먼저 닫는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5.10.04 06:23
수정2025.10.04 09:11
앞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금요일 영업이 끝나는 시간이 1시간 당겨질 전망입니다. 은행원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지난 3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측)와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 시행’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고 밝히면서입니다. 다만 ‘주 4.5일제’ 관련 후속 논의는 내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임금 3.1% 인상,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 시행, 2026년 주 4.5일제 논의 추진 등이 담겼습니다. 금융노조가 지난달 26일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약 3년 만에 총파업에 나선 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인 은행 영업시간이 금요일에 한해 1시간 단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코로나 대유행 때 방역 정책과 노사 합의에 따라 은행 영업시간이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이날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측은 “은행 영업시간 유지를 전제로 한 합의”라고 했습니다.
금융노조 측은 “오는 13일 각 지부 대표자 회의를 통해 합의 내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시행 날짜는 노사 간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며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은행 창구 마감 시간이 당겨질 경우 소비자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대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업 특성상 근로 시간 단축은 고령층 등 고객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입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은 현행 영업시간 유지를 전제로 기관별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방향으로 합의된 사항”이라며 “앞으로 산별노사 간 조율을 통해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평균 연봉 1억원이 넘는 은행원들의 근무시간 단축 요구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은행(특수ㆍ지방은행 포함) 직원 10만9625명의 연간 급여 총액은 12조3147억원으로, 1인당 평균 1억1233만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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