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일부터 부과하겠다던 의약품 '100% 관세' 연기"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0.03 11:01
수정2025.10.03 11: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콴티코 해병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콴티코(美버지니아주) AF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1일(현지시간)부터 시행하겠다고 했던 수입 의약품 '100% 관세' 부과를 미루기로 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협상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의약품 관세를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고 백악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에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 않다면,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 의약품(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의약품 중 특정 상표명으로 판매되는 제품) 또는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SNS 발표를 구체화하는 행정명령 등에 서명했다는 소식은 2일 오후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 관세 부과에 뜸을 들이는 것은 외국 메이저 제약회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100% 관세' 부과 계획 발표 이후 화이자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화이자는 지난달 30일 미국내 신약 판매 가격 인하 및 700억 달러(9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에 대한 '3년 관세 유예' 약속으로 화답했습니다.
화이자에 이어 다른 다국적 제약사들도 대미 투자, 대미 판매가 인하 등을 미측과 협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일단 의약품 관세 부과 일정을 다소 늦추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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