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뛰자 시가총액 '껑충'…올해 들어 150조원 증가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0.03 10:06
수정2025.10.03 14:00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전체 시가총액이 작년 말보다 15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재건축 단지의 증가폭이 컸고, 역시 정비사업을 추진중인 1기 신도시 내에서는 분당·평촌의 시가총액만 늘며 재건축 효과가 엇갈렸습니다.
3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작년 말 1천630조원에서 올해 9월말 기준 약 1천781조원으로 151조원이 증가했는데, 상승률로는 약 9.3%에 달합니다.
이는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작년 말 3천969조원에서 9월 말 기준 4천141조원으로 약 4.3% 늘어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증가폭입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6·27 대출 규제 직후 거래가 크게 줄고, 일시적으로 가격 상승세도 주춤했으나 지난달부터 비규제지역이 성동·마포·광진·동작구 등 강북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습니다.
9월 말 기준 서울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은 약 336조원 선으로 작년 말(302조원)에 비해 11.3% 증가했습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시총이 8.8%(약 1천328조원→1천445조원) 늘어난 것보다 증가폭이 컸습니다.
서울 다음으로는 세종시의 시총이 작년 말 60조5천억원에서 현재 63조8천억원 선으로 약 5.4% 증가했습니다.
경기도 아파트의 시총은 작년 말 1천161조원에서 현재 1천179조원 선으로 1.5%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 가운데 재건축을 추진중인 1기 신도시는 분당, 평촌 위주로 시총이 오르며 정비사업 추진 효과가 엇갈렸습니다
두 지역은 아파트값이 높아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건축 사업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는 곳입니다.
평촌 아파트 시가총액이 작년 말 24조4천억원에서 9월 말 현재 25조7천억원으로 약 5.3% 증가하는 등 1기 신도시내 시총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 분당이 작년 말 69조9천억원에서 9월 말 기준 73조5천억원으로 5.1% 늘었습니다.
이에 비해 중동은 시총 증가폭이 0.1%에도 못 미쳤고, 산본(-1.3%)과 일산(-1.2%) 신도시는 재건축 추진에도 불구하고 시총이 작년 말 보다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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