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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서 달걀이 빠질 줄이야…먹거리 물가 속수무책

SBS Biz 지웅배
입력2025.10.02 17:50
수정2025.10.02 18:32

[앵커]

자산가치 뿐만 아닙니다.



추석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가 매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달걀과 소고기 등 축수산물뿐만 아니라 특히 빵과 커피 등 가공식품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고, 여기에다 외식 물가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어 삼시 세끼가 부담입니다.

지웅배 기자입니다.

[기자]



살까 말까, 가격표 앞에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강귀미 / 서울 도봉구 : 저희 남편이 (유제품을) 좀 즐겨 먹어서 사는 편인데, 우유값 (상승)이 굉장히 많이 와닿아요.]

[경순이 / 서울 은평구 : 남편이 요양병원에 있어요. 그래서 간식으로 (빵을) 어쩔 수 없이 사다 줍니다. 제과점에서는 너무 비싸 가지고 살 수가 없고, 여기는 좀 저렴하니까…]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올랐습니다.

그 전달엔 통신비 할인 덕에 1.7%까지 낮아졌지만,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습니다.

숫자만 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장바구니 사정은 딴판입니다.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빵과 커피 등 위주로 4.2%나 뛰었습니다.

[이두원 /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최근에 그런 어떤 원재료비 상승이라든지 인건비 상승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아무래도 가공식품이나 이런 데 반영이 될 수밖에 없겠죠.]

축산물과 수산물도 5%, 6% 넘게 올랐습니다.

소고기가 4.8%, 돼지고기가 6.3% 올랐고 특히 달걀값은 9% 넘게 뛰면서 3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안영희 / 서울 은평구 : 지금 오늘 가서 보니까 (달걀이) 1만 원이 넘네요. 그래도 명절이니까 고기는 사야죠. 그래서 고기 사고 계란은 빠지고, 계란도 두 판 사야 되는데 한 판밖에 못 샀고…]
 
농산물 전체 가격은 내렸지만, 쌀이 15.9%, 찹쌀은 46%나 오르며 부담을 키웠습니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2% 안팎에서 움직일 거라면서도, 환율과 유가 같은 대외 변수는 여전히 불안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달걀 등 민생 품목 가격을 잡기 위해, 산지 가격 고시 폐지 같은 근본 대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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