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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없다"에 고삐풀린 성동·마포 집값

SBS Biz 윤지혜
입력2025.10.02 14:56
수정2025.10.02 18:41

[앵커] 

정부 규제가 짓누르던 서울 아파트값이 아슬아슬하게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급기야 그 상승폭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는 25개 자치구가 전부 가격이 올랐고, 광진구는 역대 조사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와 서울시 사이 추가 규제를 둘러싼 힘싸움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지혜 기자, 이번 주 아파트값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0.27%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주 0.19%보다 상승폭을 확대한 것입니다. 

특히 성동구와 마포구가 각각 0.78%, 0.69% 씩 크게 뛰었습니다.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수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권한을 가져오겠다고 밝히면서 해당지역 집값이 들썩였습니다. 

이에 반해 서울시가 토허제 지정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향후 규제가 되기 전 매수하려는 '패닉 바잉'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도권도 0.12%로 상승폭을 확대했고 한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지방도 보합 전환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상승했습니다. 

[앵커] 

정부 규제 효력에 대한 의심이 점점 커지는데, 실제 주택심리도 요즘 상승세죠?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수도권 지수가 전달보다 20.8포인트 상승한 100.2를 기록했습니다.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주산연은 "지난달 발표된 9·7 부동산 공급대책이 임대주택 공급에 방점을 두겠다는 메시지에 분양 대기자들이 실망감을 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올해와 내년 입주 가능 물량이 크게 줄어든다는 전망 등으로 서울 주요 지역 집값이 다시 상승폭을 키우면서 분양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라고 주산연은 분석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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