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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후 오를까?…금값·증시 전망은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0.02 14:01
수정2025.10.09 17:30

[앵커] 

연휴를 앞두고 증시와 금값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시장 분위기는 양호하지만 연휴기간 돌발 악재에 대처가 불가능한 만큼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었을 텐데요. 

추석 이후 코스피와 금값 전망은 어떤지 금융 2부 신다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긴 휴장 기간을 앞두고 우리 증시는 관망세를 보였죠? 

전문가들의 추석 연휴 이후 증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증권가에선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당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 시장의 이목이 3분기 실적으로 모일 텐데요. 

올해 3분기 상장사 334곳의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6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는 지난 한 달간 1.9% 높아졌는데요. 

이에 따라 추석 이후 증시가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활성화 정책이 이어지면서 추석 이후에도 정책적 뒷받침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5천 피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은보 / 한국거래소 이사장 : 이러한 동력들이 결국 신정부가 들어오면서 제도적 측면에서 지원과 여러가지 정책적인 지원들이 결합이 되면서 가능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힘을 실어주셔서 앞으로도 코스피 지수가 우상향(으로) 더 치고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국내 휴장 기간이 긴 만큼 외부 요인도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리스크 요인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먼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언급한 증시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내수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미국 경제는 AI투자를 필두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여러 지표로 볼 때 증시가 상당히 고평가 된 상태"라며 "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완화하면 나중에 인플레이션 2% 목표치를 회복하기 위해 다시 금리 인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 사이클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전문가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두언 / 하나증권 연구원 : 미국의 고용 둔화를 보면 또 (금리 인하) 필요성이 있는 것도 사실. 기본적으로 세 차례 금리 인하 이번 달을 포함해서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 AI 테크를 비롯해서 실적 시즌에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서 지금 흐름을 놓고 봤을 때는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죠.] 

[앵커] 

추석 이후엔 실적이 주가 향방을 가를 것이란 건데, 유망한 종목과 업종은 뭔가요? 

[기자] 

국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에만 각각 60%, 10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증권가에서는 남은 하반기에 반도체를 국내 유망 업종 1위로 꼽았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5조 7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 높아졌는데요.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47조 5700억 원으로 14% 올랐습니다. 

모건스탠리도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높였는데요.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잠정실적을, SK하이닉스는 오는 24일 확정실적을 발표 예정입니다. 

두 회사 모두 D램과 낸드의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이 반영돼 기존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외에 눈여겨볼 업종으로는 실적 변동성이 낮은 조선과 방산, 그리고 정책 수혜주로서 금융과 증권 업종이 꼽혔습니다. 

[앵커] 

위험자산인 주식뿐 아니라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 중인데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도 뜨겁다고요? 

[기자] 

개인투자자는 지난 한 달간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5644억 원 규모의 금을 순매수했는데요. 

이는 지난 8월과 비교하면 약 6.7배 증가한 수준입니다. 

글로벌 금값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800달러를 돌파해 지난달에만 10% 넘게 상승했고, 연초 대비 46% 넘게 뛰었습니다. 

이렇게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건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가 처해 있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두 가지 리스크를 지적한 발언이 금값을 또다시 자극했다는 해석인데요. 

이와 같은 발언으로 이 양방향 리스크를 둘 다 헤지 할 수 있는 자산인 금의 수요가 높아졌습니다. 

[앵커] 

이미 금값이 한 돈에 77만 원을 넘어설 정도로 치솟았는데,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가 변함없다면 내년 말까지는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미국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마무리하고 금리 인하를 결정한 후부터 금값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데요. 

이에 더해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계속되면서 금값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황병진 / NH투자증권 연구원 : 연내에 4천 달러, 내년도 상반기까지 4500달러로 일단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3%까지 기준금리를 내리는 동안에는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 자체가 안 바뀔 거라고 하는 인식이 계속 깔려있다고 보면 금값은 완화 사이클 하에서 여전히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의 매력이 있는 거죠.] 

다만 최근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은 배재할 수 없다는 설명인데요.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는 당분간 금값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단으로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치뱅크는 내년 평균 금 가격 전망을 온스당 4천 달러로 올렸고 골드만삭스도 최대 5천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신다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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