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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 임대료 깎이더니…KB리츠 줄줄이 퇴짜

SBS Biz 박규준
입력2025.10.02 11:28
수정2025.10.02 14:20

[앵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신청 후폭풍에 KB부동산신탁이 운용하는 홈플러스 리츠들이 줄줄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통지받았습니다.



주된 수입원인 임대료 삭감에 해당 리츠의 존속 여부마저 불확실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박규준 기자, 구체적으로 무슨 상품에 문제가 생겼습니까?

[기자]

최근 홈플러스 안양 평촌점을 담은 KB부동산신탁 운용 리츠가 외부 회계법인으로프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통지받았습니다.



외부 회계법인은 평촌점 리츠의 '올해 1월 1일~6월 30일' 대상 재무제표에 대해 지난 6월과 8월에 현장감사한 결과 의견거절을 전달했습니다.

감사의견 거절은 일반적으로 외부 회계법인이 감사 대상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할 때 내리는 심각한 수준의 의견 표명입니다.

외부 감사 회계법인은 "6월 30일 기준 당기순손실은 4억 5200만 원이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645억 9800만 원 초과한다"며 "홈플러스 임대료 감액으로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KB부동산신탁의 또 다른 홈플러스 리츠인 사당점 리츠도 올 7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홈플러스 임대료 삭감이 주된 영향을 줬죠?

[기자]

그렇습니다.

홈플러스는 점포 임대인 측에 35% 또는 50% 수준의 임대료 삭감을 요청해 왔는데요.

이들 KB 리츠 2곳 모두 10% 이상 임대료가 깎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리츠의 임대료 삭감과 계속기업으로의 존속능력 불확실성에 주요 주주들도 곤란한 처지가 됐는데요.

평촌리츠에는 한화투자증권, SK증권 등이 사당리츠에는 한국증권금융, 한화투자증권, 농협은행 등이 주요 주주입니다.

반면 같은 홈플러스 점포를 임차인으로 둔 신한리츠운용의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임대료 선납 등 영향으로 지난달 초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았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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