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두산의 반도체 베팅…SK실트론 인수 검토

SBS Biz 조슬기
입력2025.10.02 11:28
수정2025.10.02 12:04

[앵커]

오늘(2일) 증시에서 폭등세를 연출한 반도체 사업에 두산이 뒤늦게나마 뛰어듭니다.



원전과 건설기계 이후 세 번째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낙점하고, 글로벌 3위 반도체 웨이퍼 기업 SK실트론의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슬기 기자, 현재 알려진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두산이 SK실트론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과 반년 전만 하더라도 사실무근이라며 인수설에 선을 그었지만, 최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끼며 달라진 기류를 드러냈습니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과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두산이 인수전에 가세하면서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고 보고 있습니다.

SK실트론은 반도체칩의 기초 소재인 웨이퍼를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입니다.

12인치 웨이퍼 기준 일본 섬코, 신에쓰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3위이며 지난해 매출만 2조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인수 대상은 SK그룹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로 기업 가치는 5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중 차입금 3조 원을 뺄 경우 최소 1조 5천억 원 이상 수준에서 거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만약 인수에 성공하면 반도체 사업의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요?

[기자]

이미 지주사 (주)두산 내 전자 BG사업부가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기판용 CCL, 동박적층판을 생산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엔비디아의 반도체 공급망에 올라탄 상태입니다. 

또 지난 2022년 4천6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기업 테스나는 현재 삼성전자의 핵심 파운드리 협력사로 자리매김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SK실트론까지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빅테크들을 상대로 반도체 웨이퍼까지 패키지 형태로 공급이 가능해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결국 두산이 SK실트론 인수에 성공할 경우 반도체 장비·소재 사업을 그룹 핵심 먹거리로 정착시키겠다는 그룹 목표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GS건설, 9천억원 규모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 수주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교체…신임 본부장 윤효준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