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관세 충격 언제쯤?…반도체 호황에 경상수지 사상 최대

SBS Biz 정보윤
입력2025.10.02 11:28
수정2025.10.02 11:41

[앵커]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실물 대외 거래를 집계한 지난 8월 경상수지가 역대 8월 중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관세 여파로 수출이 주춤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흑자가 커졌습니다.

정보윤 기자, 경상수지 자세한 수치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91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2조 8천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107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7월보다는 줄었지만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이로써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는데요.

올해 들어 8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9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59억 4천만 달러)보다 24%가량 많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경상수지의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하는 게 수출입인데, 미국 관세 영향에도 흑자가 커진 배경이 뭔가요?

[기자]

미국 관세의 영향은 현재 철강 등 일부 품목에만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은은 내년부터 미 관세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8월에는 상품수지가 9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역대 8월 중 두 번째 규모를 보이며 전체 경상수지 흑자를 떠받쳤습니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흑자 폭이 커진 결과입니다.

구체적으로 수출은 1년 전보다 1.8% 줄며 석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7월과 비교해도 33억 달러 이상 줄었습니다.

반도체(26.9%)와 승용차(7.0%)가 1년 전보다 늘었지만 철강제품(-11.7%)과 컴퓨터 주변기기(-15.5%), 무선통신기기(-11.0%) 등이 크게 쪼그라든 탓인데요.

수입은 470억 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축소됐습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25.3%)·석유제품(-20.3%)·원유(-16.6%) 등 원자재 수입이 10.6% 급감한 영향입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지속 등으로 21억 2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되면서 1년 전보다 마이너스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 커졌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보윤다른기사
청년·서민엔 저금리로 푼다
청년 학원비·창업준비금, 500만원까지 저금리 대출 [금융위 업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