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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2억인데 포기 못하지…압구정2,3 조합원 뿔났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0.01 17:48
수정2025.10.01 18:39

[앵커]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서울 압구정 3 구역에서 일부 필지가 조합원이 아닌 현대건설과 서울시 지분으로 등기돼 있는 사실이 알려졌고, 저희도 몇 차례 전해드린 바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조합원들이 현대건설에 땅을 반환해 달라며 2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재건축 단지인 압구정 2 구역에선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로 선정됐는데 조합원 내홍이 불거졌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압구정 3 구역 조합원 52명이 현대건설에 부지 소유권을 돌려달라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약 5만 2천m2 필지에 현대 지분이 엮여 있는데, 이 지분이 재건축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8월 초 일부 조합원이 소를 제기한 이후 2차 소송입니다.

조합원들은 내일(2일) 현대건설 사옥 앞에서 시위도 예고했습니다.

[압구정 3 구역 조합원 : 현대건설 같은 대형 건설사가 50년 동안이나 등기 문제를 해결을 못한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주민과 함께 하루속히 등기 정리를 서둘러 주세요. 땅도 반환해 주십시오. ]

특히 실제 문제가 되는 필지를 소유한 조합원들은 매매거래에도 악영향을 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압구정 3 구역 조합원 : 지금 대지권 정리가 안 된 아파트를 누가 돈을 주고 사나요? 집을 샀는데 대지권 정리가 안 된 집이라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인근 압구정 2 구역에선 경쟁입찰이 아닌 단독 입찰로 현대건설이 시공사가 된 것을 두고 조합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의 참여가 예상됐지만 조합이 제시한 입찰 지침에 부담을 느낀 삼성물산이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일부 조합원은 집행부가 특정 건설사에 유리하도록 지침을 설계한 게 아니냐는 입장입니다.

[압구정 2 구역 조합원 : 어떤 시공사가 오더라도 서로 경쟁이 돼야 조합원이 최고의 이득을 얻을 수 있잖아요. 근데 저희는 조합(집행부)에서 너무 특정 건설사에 맞춤형으로 (입찰 지침을 설정)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어요. ]

2 구역 조합원이 시공사 선정 절차 중지 가처분을 냈지만 기각되면서 현대건설을 둘러싼 압구정 조합원들의 실력 행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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