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 AfD당 의원 보좌관 알고보니 中 스파이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0.01 17:37
수정2025.10.02 07:51
[법정 출석한 중국 스파이 지안 궈(오른쪽) (AFP=연합뉴스)]
17년간 유럽에 암약하며 유럽의회 문건을 빼돌린 중국 스파이가 미국 연방수사국(FBI) 정보 수집도 시도했다고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현지시간 지난 1일 보도했습니다.
독일 드레스덴고등법원은 전날 외국 정보기관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중국 출신 독일 국적자 지안 궈(44)에게 징역 4년 9개월을 선고했습니다.
궈는 극우 독일대안당(AfD) 막시밀리안 크라 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유럽의회가 등급 분류한 문건 500여건을 입수하고 협상·결정 관련 정보를 중국 측에 넘긴 혐의를 받았습니다. 현재 독일 연방의원인 크라는 2019년부터 작년까지 유럽의회 국제무역위원회에서 활동했습니다.
궈는 2023년 8월부터 검찰에 체포된 작년 4월까지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의 물류업체 직원 야츠 X에게 군수업체 무기수송과 화물·승객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도 받았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궈가 X를 통해 FBI 내부정보 수집을 시도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궈는 X의 회사에 새로 입사한 직원이 FBI 또는 미국 정부와 관련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X는 동료 직원의 향후 경력계획 등을 알아봐야 했다고 법원은 밝혔습니다. 라이프치히 공항은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물자가 모이는 주요 경유지입니다.
귀가 보좌했던 크라 의원은 러시아 선전매체에서 뒷돈을 받은 의혹으로 FBI가 주시하는 인물입니다. 크라는 2023년 12월 미국에 갔다가 FBI에서 심문도 받았습니다.
궈는 2002년 독일로 유학해 드레스덴공대에서 독문학과 역사학을 공부하고 중국 태양광업체에서 일했습닏. 그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정보도 수집했습니다.
법원은 이같은 정황을 근거로 스파이 활동이 2007년 시작됐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도감청 기록과 그가 작성한 중국어 문건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독일에서 가장 심각한 중국 스파이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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