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월 350만원 필요한데…"노후 준비가 뭐죠?"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0.01 17:24
수정2025.10.03 16:08
노후 대비 시작 늦어…20%만 "잘 돼 있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지난 6월 전국 25~74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노후에 여행, 여가 활동, 손자녀 용돈까지 충당할 적정 생활비는 가구당 월 350만원이라고 답했습니다.
최소 생활비는 적정 생활비의 71% 수준인 월 248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노후에 실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월 23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적정 생활비의 65.7%로, 최소 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경제적으로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평균 나이는 48세로 조사됐습니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응답자들은 65세에 은퇴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은퇴한 응답자의 실제 퇴직 나이는 평균 56세였습니다.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에 비해 은퇴 시기가 예상보다 이르다 보니 노후 대비가 부족해지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노후 준비가 "잘 돼 있다"는 응답은 19.1%에 그쳤습니다.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 계획이 없다고 밝힌 사람은 15.2%에 달했습니다.
연금 있는 가구 30% "공적연금만 보유"
노후 생활비 조달에는 연금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은퇴후가구는 생활비 62.6%를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 연금으로 조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가구는 평균 2.9개의 연금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퇴직연금을 보유한 가구는 전체의 54.3%였습니다. 세액공제형·비공제형 개인연금을 보유한 가구는 각각 37.4%·19.8%였습니다.
연금 보유 가구 가운데 30.5%는 다른 연금 없이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만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가계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을 활용해 노후 자금을 준비하는 가구는 여전히 적었습니다.
주택 연금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 가구는 32.3%에 그쳤습니다. 주택의 크기나 가격을 줄여 마련한 자금을 생활비로 쓰는 '다운사이징'은 59.7%가 활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그 시기로 70대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연구진은 "길어진 노후를 대비해 더 많은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가계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자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은퇴를 앞둔 세대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이나 다양한 채널을 통한 정보 제공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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