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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아들, 아빠 찬스로 20억대 아파트 매수 딱 걸렸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0.01 14:41
수정2025.10.01 15:42

[앵커] 

부동산은 누군가에겐 인생을 걸어야 하는 문제지만, 누군가는 부모 돈으로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죠.



문제는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탈세인데, 국세청이 관련 의심 거래 100여 건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준비생인 20대 A 씨는 최근 20억 원대에 달하는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를 사들였습니다.



소득이 전혀 없고 증여세를 신고한 내역도 없어 국세청은 A 씨가 이른바 아빠 찬스를 통해 취득 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인 B 씨는 최근 서울 강남권의 25억 원대의 고가 아파트와 65억 원대 토지, 총 90억 원대 자산을 구매했습니다.

B 씨는 46억 원대의 사적대출을 받았다고 신고했지만 나머지 44억 원에 대해 자금 출처를 밝히지 못했습니다.

국세청은 최근 매매가 이뤄진 30억 원 이상 초고가 주택 거래 약 5천여 건에 대한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를 통해 강남과 강북 '한강벨트' 라인에서 104건의 불법 혐의를 발견했습니다.

이 가운데 60여 건은 부모로부터 증여 신고 없이 물려받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른 40여 건은 주택을 팔지 않은 것처럼 속인 가장매매가 활용됐습니다.

[임광현 / 국세청장 : 외국인과 30대 이하 연소자, 고액 전월세자 등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조사 대상에는 친척과 지인뿐만 아니라 특수관계 법인에게 주택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가장매매를 꾸며 부당하게 비과세를 받은 탈세 혐의자도 포함됐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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