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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제에 소상공인 '한숨'…"주휴수당 없애야"

SBS Biz 오정인
입력2025.10.01 11:24
수정2025.10.01 11:54

[앵커]

주 4.5일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노동계 안팎에선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을 고용해야 하면서도 금전적 상황이 별다를 것 없는 소상공인들은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죠.

4.5일제를 둘러싼 각계의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정인 기자, 우선 소상공인들의 구체적인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추가 고용이나 수당 지급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사업주 입장에선 결과적으로 지금보다 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는데요.

들어보시죠.

[송치영 / 전국소상공인연합회장 (지난달 17일) : 일반 기업에서나 지킬 수 있는 고용형태를 소상공인에게까지 강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4.5일제를 도입한다면, 반드시 주휴수당을 폐지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5인 미만 사업장으로까지 근로기준법이 확대 적용되면, 금요일 오후부터 연장수당이 붙게 돼 사업주 부담이 더 불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다른 영역으로 넘어가서, 은행권이 얼마 전 총파업을 진행했는데 여기서도 4.5일제 이야기가 나왔죠.

다만, 크게 급한 것 같진 않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사측은 당장 주 4.5일제를 도입하긴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소비자에게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업 특성상 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소비자 불편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임금 삭감 없이 근로시간만 단축되면 시간 외 근로 증가 등으로 인건비가 늘어날 것이란 점도 요인 중 하나입니다.

주요 시중은행원들로 구성된 금융노조가 주 4.5일제 도입 등을 주장하며 지난달 26일 총파업을 진행했는데요.

노조가 제시한 파업 명분이 은행원들 사이에서도 큰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금융노조에선 8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본 집회에 모인 인원은 경찰 추산 8천 명에 그쳤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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