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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법인, 14일 상장…기업가치 최대 12조

SBS Biz 김동필
입력2025.10.01 09:46
수정2025.10.01 09:46


LG전자 인도법인이 오는 14일 인도 증시에 상장합니다. 이번 상장으로 최대 1조 8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자금으로는 신사업 및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투자에 나설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인도법인 지분 15%에 대한 공모가 밴드(범위)가 최소 1조 7천384억 원에서 최대 1조 8천350억 원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주당 공모가는 1만 7천 원(1천80루피)에서 최대 1만 8천 원(1천140루피)입니다.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13일이고, 최종 상장일은 이보다 하루 뒤인 14일입니다.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인도법인 상장 최종 승인을 받아 지분 15% 처분 금액과 처분예정일자를 공시했습니다. 처분금액은 보수적으로 밴드 최하단 가격인 1조 7천384억 원을 기준으로 공시됐으나, 회사는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실제 처분금액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모가 최상단으로 결정되는 경우 LG전자 인도법인은 최대 12조 원 이상 기업가치를 평가받게 됩니다.

이는 인도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피어 그룹(비교기업)의 시가총액 규모와 비교하더라도 높은 수준입니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신주 발행 없이 LG전자 본사가 구주매출로 매각 자금을 전액 환수하는 방식입니다. LG전자는 하루 전인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인도법인 주식 15%(1억 181만 5천859주)의 처분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LG전자는 IPO로 일시에 유입되는 조 단위 자금을 통해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 미래성장 차원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간거래(B2B) 등 질적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재편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 확보한 자금의 일부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활용할 전망입니다.

현재 LG전자는 인도에 2개 생산기지와 51개 지역 사무소, 780여 개 브랜드숍을 운영 중입니다. 남부 스리시티 지역에는 기존 노이다, 푸네 공장에 이은 세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인도 가전시장은 14억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로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라면서 "가전 보급률도 낮아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평가받는 만큼 철저한 현지 완결형 사업체제 구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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