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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효과 반짝?…다시 지갑 닫는다

SBS Biz 정윤형
입력2025.09.30 17:50
수정2025.09.30 18:21

[앵커]

지난달 소비가 넉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뒷걸음질 쳤습니다.



지난 7월 정부가 13조 원 규모의 소비 쿠폰을 지급했지만, 고물가가 지속되고 경기침체로 인한 수입 감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기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하고 정부가 풀었던 소비 쿠폰 효과가 반짝에 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망원동에 있는 한 전통시장입니다.

상인들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매출이 오르는 듯했지만 잠깐이었다고 토로합니다.

[양성식 / 시장 상인 : 요즘 장사가 굉장히 안되죠. (소비쿠폰 지급으로) 반짝 한 열흘 정도 재미 봤다가 요즘은 좀 덜 한 것 같아요.]

[이성진 / 시장 상인 : 1차 소비 쿠폰 풀렸을 때 손님들이 상당히 많이 오셨었거든요. 그 소비 쿠폰 소진하고 나서는 또 멈춰버려요. 실질적으로 자기 지갑 여는 건 거의 없다고 보셔야 돼요.]

실제 내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지난달 2.4%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넉 달 만에 마이너스로, 지난해 2월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 판매는 늘었지만 음식료품 같은 비내구재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줄어든 영향입니다.

다만 정부는 2차 소비 쿠폰 지급과 10월 추석 등의 영향으로 이번달 소비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돈을 풀어 소비를 떠받치는 방식이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정부 지출을 늘려서 소비를 늘리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가 잠시 있을 뿐이고 물가가 올라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생산지표는 제자리걸음을 보였습니다.

광공업은 늘었지만 건설업·서비스업이 줄며 지난달 전산업 생산 지수는 114.5로 전달과 같았습니다.

설비투자가 1.1% 줄고 건설기성이 6.1% 급감하는 등 투자도 위축됐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는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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