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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바' 신협도 적신호…부동산 PF에 거덜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9.30 11:25
수정2025.09.30 17:34

[앵커]

침체된 지방 부동산에 자금을 쏟아부은 신협에서 자본잠식 조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전국 20위권 대형 조합까지 흔들리며 신협 전반의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정동진 기자, 지방의 대형 조합에서도 자금상황이 심각한 곳이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산광역시 소재의 한 신협이 올해 상반기 들어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 조합의 예수금 규모는 6천750억 원으로, 전국 870여 개의 신용협동조합 중 20번째입니다.

부분자본잠식은 조합이 가진 자산에서 빚을 뺀 값이 조합원들이 낸 출자금보다 적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대출 부실화가 이어지자, 손실로 인식되는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나면서 조합의 자본금을 까먹기 시작한 겁니다.

실제로 해당 조합의 고정이하여신, 그러니까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81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천666억 원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났는데요.

연체대출비율은 29.39%로 30%에 육박했습니다.

자산건전성 악화에 이번 상반기에만 177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21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신협 다른 조합들 사정은 어떤가요?

[앵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SBS Biz가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전국 870곳 신협조합 가운데 146곳은 부분자본잠식에 빠졌는데요.

6곳 중 1곳은 조합의 자본금이 깎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또 작년 말 기준 120곳에서 26곳이 추가로 늘어난 거기도 합니다.

또 신협의 올해 6월 기준 전체 여신 가운데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 10%를 넘어가는 조합은 154곳이었는데요.

지난해 연말 대비 48곳 늘어난 겁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경기 악화로 토지담보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금융당국과 함께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집중하고 있어 연말에는 (연체율이)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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