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 신용카드 만들어볼까?"…370만명 '신용낙인' 사라진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9.30 07:48
수정2025.09.30 07:57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 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금융권 공동 업무 협약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소액 연체 채무를 전액 상환한 서민과 소상공인 최대 370만명의 신용사면 조치를 시작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대상은 2020년 1월부터 지난 8월 사이 5000만원 이하의 빚을 연체했다가 올해 12월까지 모두 갚는 개인(개인사업자 포함)입니다.
이 기간에 발생한 연체 대출을 전액 상환한 개인 등 257만7000여 명은 30일부터 즉시 연체 이력 정보가 삭제됩니다.
아직 연체금을 상환하지 못한 112만6000여 명도 연말까지 전액 상환하면 별도 신청 없이 신용 회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까지 연체 금액을 전액 상환한 경우의 신용 회복 지원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개인 신용점수는 평균 616점에서 656점으로 40점 올랐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평균 신용 평점이 50점, 42점씩 올라 청년층의 재기 지원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로 약 29만명이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수 있고, 약 23만명이 은행권 신규 대출 평균 평점을 넘게 되리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개인 사업자의 신용 평점은 평균 696점에서 727점으로 31점 올라 약 2만명이 1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예정입니다.
다만 과거 신용 사면을 받은 사람 셋 중 한 명은 다시 빚을 냈다가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문재인 정부는 2021년 약 250만명,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추가로 약 290만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신용 사면을 해줬습니다.
신용평가사인 NICE평가정보·한국평가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용 사면을 받은 286만7964명 가운데 95만5559명(33%)이 다시 대출 연체자(7월 말 기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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