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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美 EA, 비상장 전환…트럼프 사위 등에 지분매각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9.30 05:51
수정2025.09.30 06:21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美 EA, 비상장 전환…트럼프 사위 등에 지분매각

축구게임 피파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게임개발사 일렉트로닉아츠, EA가 비상장사로 전환합니다.

사우디 국부펀드 등으로 구성된 투자 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는데요.

총 거래 규모는 525억 달러, 우리 돈 73조 5천억 원으로, 레버리지 바이아웃 방식의 M&A 중 월가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눈여겨 볼만한 점은, 이번 거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어피니티파트너스의 창업자인 제러드 쿠슈너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데요.

외국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할 때 외국인투자위원회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쿠슈너의 지원으로 수월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요. 

또 이번 EA 매각이 최근 침체된 게임 산업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는 게 업계 평가입니다.

코로나 이후 성장세가 크게 꺾였는데, 특히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 덕분에 게임 개발이 쉬워졌고, 신규 개발사들이 난립하면서, EA 같이 잔뼈 굵은 업계 전통 강자들도 고민이 깊습니다.

◇ 아스트라제네카, 뉴욕증시 직접 상장

영국 최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뉴욕증시에 입성합니다.

현재 ADR 형태로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를 직접 상장주로 대체할 계획인데요.

이를 통해 미국 연기금에 접근할 길이 열리게 됩니다.

이번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카드를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들을 상대로 연일 압박에 나서는 가운데 나왔는데요.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 500억 달러 투자보따리와 함께, 뉴욕증시 직접 상장이라는 묘수까지 꺼내든 모습입니다.

여전히 런던 증시에도 남는다는 방침이지만, 한때 시총 1위로 장을 떠받치던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에 새 둥시를 튼다는 소식에, 최근 유럽 기업들의 엑소더스 현상이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소니그룹, 금융 분리해 '엔터 본업' 강화

일본 소니그룹이 금융 자회사인 소니파이낸셜그룹을 떼어내 재상장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화력을 몰아주기 위한 선택인데요. 

최근 7년간 1조 9천억 엔에 달하는 뭉칫돈을 쏟아부었고, 그 결과 대표작인 '귀멸의 칼날'은 메가 히트작에 올라서며 전 세계로 퍼지고 있고, 글로벌 팬덤을 만든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작에도 소니의 자본이 들어갔습니다.

최근에는 유명 게임 엘든링 개발사와, 일본을 대표하는 캐릭터 건담을 보유한 반다이남코 홀딩스 등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종합상사가 되겠다는 야심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데요. 

덕분에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뚫고, 주가는 지난해 12월 2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서, 올 들어서도 30%가량 오르며 도쿄증시 시총 톱 5에 들만큼, 훨훨 날고 있습니다.

◇ 소프트뱅크·아크인베스트, 테더에 26조 투자 추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와,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세계 1위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에 손을 뻗었습니다.

최근 지분 투자를 위한 초기 협상에 들어갔는데, 그 규모만 200억 달러, 우리 돈 2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협상이 마무리되면 테더의 기업가치는 현재 글로벌 비상장사 중 가장 몸집이 큰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뛰어넘는, 5천억 달러에 달하게 되는데요.

소프트뱅크와 아크가 '코인계 연준'으로 불리는 테더에 주목한 이유는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수익성에 있습니다.

테더가 발행하는 USDT의 시총은 약 1천720억 달러로 2위인 서클의 USDC를 두 배 이상 앞지르고요.

8월 기준 미국 국채 보유 규모에서 한국과 독일, 아랍에미리트를 앞지를 만큼 전통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 中 '과학기술 인재 유치' K비자 이번 주 시행

트럼프가 쏘아 올린 '전문직 비자' 공이, 각국의 인재 유치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중국 역시 이번 사태를 주목하면서 틈새 홍보에 나섰는데요.

해외 과학기술 인재를 모셔오기 위해 만든 이른바 K-비자 제도가, 당장 내일(1일)부터 시행됩니다.

해당 비자는 중국 안팎의 유명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과학기술, 공학. 수학 분야 학문을 전공해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하거나, 관련 전문교육 및 연구 업무에 종사하는 외국 청년 과학기술 인재를 대상으로 발급되고요.

이를 통해 취업과 무관하게 입국과 단기 체류, 연구, 창업 활동까지 가능해집니다.

K비자의 구체적인 자격 기준 등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기존 12종의 비자보다 입국 횟수, 유효기간, 체류기간 측면에서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미국의 이번 조치로 직격탄을 맞게 된 인도 현지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 도요타 8월 세계 판매량 2% 늘어 '역대 최대'

일본 도요타가 관세효과 없이도 역대 최대 판매량을 찍었습니다.

지난 8월 기준 글로벌 판매량은 2% 늘어난 84만 대를 돌파했는데요.

안방 판매는 두 자릿수나 줄었지만, 해외판매가 4% 늘어났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특히 미국 내 판매량이 20만 대 넘게 늘었는데, 여전히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던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아직 관세 인하 효과는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는 15%로 내려왔고, 반면 우리 자동차 업계는 여전히 25% 관세를 부과받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의 격차가 더 벌어지진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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