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하고 달라요"…中, '과학기술 인재 유치' K비자 내주 시행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하고 달라요"...中, '과학기술 인재 유치' K비자 내주 시행 外
▲美 게임사 EA, 트럼프 사위 투자사 등에 지분매각...비상장 전환 추진
▲아스트라제네카, 美 뉴욕증시 직접 상장 계획
▲'귀멸의 칼날' 대박 이유 있었네...소니그룹, 금융 분리해 '엔터 본업' 강화
▲'마이다스 손'·'돈나무 언니'...테더에 26조 쏜다
▲"美 하고 달라요"...中, '과학기술 인재 유치' K비자 내주 시행
▲日 도요타, 8월 글로벌 판매량 2% 늘어 '역대 최대'
美 게임사 EA, 트럼프 사위 투자사 등에 지분매각...비상장 전환 추진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으로 구성된 투자 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하고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현지시간 29일 밝혔습니다.
총 거래규모는 525억 달러(73조5천억 달러)로, 레버리지 바이아웃(LBO·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 방식의 인수·합병(M&A) 중 월가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로이터는 평가했습니다.
인수 컨소시엄은 EA 지분을 이미 10% 보유한 사우디 국부펀드 외에 실버레이크, 어피니티 파트너스로 구성됐습니다
실버레이크는 테크 분야 전문 사모펀드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법인 인수에도 참여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설립한 투자회사입니다.
EA는 1인칭 슈팅게임(FPS) '배틀필드'를 비롯해 '피파'(FIFA), '매든 NFL' 등 각종 스포츠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대형 게임사입니다.
이번 인수 계약에 따라 EA 주주들은 지난 25일 종가에 25%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210달러에 주식을 매각할 수 있게 됩니다.
2013년 이후 회사를 이끄는 앤드루 윌슨 최고경영자(CEO)는 비상장사 전환 이후에도 계속 경영을 맡을 예정입니다.
이번 EA M&A 이전에 레버리지 바이아웃 방식의 M&A 중 최대 거래액은 2007년 사모펀드 KKR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전력업체 TXU를 인수한 계약으로, 당시 인수가액은 약 320억달러(부채 인수액 제외 기준)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개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美 뉴욕증시 직접 상장 계획영국 최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직접 상장할 계획이라고 현지시간 29일 밝혔습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이를 직접 상장주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뉴욕 상장 시 미국 연기금에 접근할 길을 열게 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대 주주인 블랙록을 비롯해 주요 주주 상당수가 미국계 기관 투자자입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전 세계 매출의 43% 수준인 232억달러(약 32조5천억원)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대형 제약업체에 미국 투자를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내 의약품 판매가격을 다른 주요 선진국 수준에 맞추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제조 및 연구개발(R&D)에 500억 달러(70조1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시가총액이 HSBC에 이어 2위인 영국의 주요 상장 기업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뉴욕 증시에 상장하더라도 본사는 케임브리지에 계속 두고 런던증시에도 남는다는 방침입니다. 미셸 드마레 회장은 뉴욕 상장에 대해 "더 넓은 범위의 세계 투자자에게 다가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런던증시에는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근 기업이 런던에서 비공개 전환하거나 뉴욕 증시로 옮기는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마크 켈리 MKP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기업은 외교적 겉모습은 유지하면서 런던을 떠나 미국으로 상장의 중심을 옮길 방법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귀멸의 칼날' 대박 이유 있었네...소니그룹, 금융 분리해 '엔터 본업' 강화일본 소니그룹이 29일 금융 자회사인 소니파이낸셜그룹을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에 상장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습니다.
소니파이낸셜그룹은 2020년 8월 상장 폐지 이후 그해 9월 소니그룹의 완전 자회사가 됐으나, 이번에 다시 상장됐다. 소니파이낸셜그룹 산하에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은행 등이 있습니다.
소니그룹은 기존에 소니파이낸셜그룹 지분 100%를 보유했으나, 이를 20% 미만으로 낮추고 나머지 80% 이상을 소니그룹 주주에게 할당했습니다.
소니그룹은 이번에 요건을 충족하면 실질 비과세로 자회사를 분할할 수 있는 '부분 스핀오프'라는 제도를 활용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2023년 인정한 신규 제도로, 일본 내에서 실제로 적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아사히가 전했습니다.
소니파이낸셜그룹은 이날 종가가 173.8엔(약 1천640원)이었으며, 시가총액은 약 1조2천400억엔(약 11조7천억원)이 됐습니다.
닛케이는 소니그룹 조치에 대해 "게임,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해설했습니다.
소니그룹은 '엔터테인먼트 중시' 노선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매출에서 게임·음악·영화 비중이 약 60%에 달했습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세계 1위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에 대한 대규모 지분 투자를 추진합니다.
현지시간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테더와 지분 투자를 위한 초기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24일 테더가 복수의 투자자들과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 투자유치를 논의 중인 사실이 전해졌는데, 당시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투자자의 실체가 드러난 셈입니다.
테더는 소프트뱅크와 아크인베스트먼트에 200억달러의 투자 유치 대가로 전체 지분의 약 3%를 매각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더의 요구대로 이번 협상이 마무리되면 테더의 기업가치는 현재 세계 최대 기업가치를 지닌 비상장사로 평가 받는 스페이스X(약 4000억달러)를 뛰어넘는 약 5000억달러(약 650조원)에 달하게 됩니다.
소프트뱅크와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코인계의 연준’으로 불리는 테더에 주목한 이유는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수익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테더가 발행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T의 시가총액은 약 1720억달러로 2위인 서클의 USDC(약 740억달러)를 두 배 이상 앞지릅니다.
테더의 수익성은 지난 7월 회사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 2분기 49억달러(약 6조4000억원)에 달합니다. 최근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테더의 영업이익률은 99%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테더는 올해에만 200억달러 규모 USDT를 신규 발행하며 미국 국채를 대량 보유하는 등 전통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테더는 올해 8월 기준 미국 국채 보유 규모에서 한국, 독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앞질렀습니다.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는 지금껏 비전펀드를 통해 첨단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 것의 연장선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테더를 통해 웹3 금융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혁신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유명한 아크인베스트먼트 역시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서클, 로빈후드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 투자에 더해 가상자산 포트폴리오의 투자 영토를 넓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 비자 수수료를 종전 대비 100배로 인상한 가운데, 중국이 과학기술 인재 전용으로 신설한 ‘K비자’가 다음 달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29일 로이터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외국의 청년 과학기술 인재를 대상으로 ‘K비자’ 제도를 시행합니다.
K비자는 중국 안팎의 유명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학문을 전공해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하거나 관련 전문교육 및 연구 업무에 종사하는 외국 청년 과학기술 인재를 대상으로 발급됩니다.
K비자를 발급받으면 중국에서 교육, 과학기술, 문화 등 분야에서 교류, 창업,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또한 K비자 발급 대상자에게는 기존 12종의 비자보다 입국 횟수, 유효기간, 체류기간 측면에서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비자의 구체적인 자격 기준 등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K비자 신청과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중국 재외공관에서 곧 관련 정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K비자 도입은 국무원이 앞서 지난 8월 14일 발표했는데, 최근 미국 정부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과 대조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H-1B 비자 수수료를 현 1천달러(약 140만원)의 100배인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로 대폭 올리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이 핵심 인재 유입 경로를 흔드는 ‘자충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이 K비자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인재 경쟁에서 앞서고자 하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K비자가 미국 H-1B 비자의 실질적인 대안이 되기에는 아직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로이터는 K비자는 ‘연령, 학력 및 경력’ 요건이 모호하고 재정적 인센티브나 고용 촉진, 영주권, 가족초청 등과 관련한 세부 사항도 언급된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H-1B 비자 발급 대상자가 대부분 인도인인데, 인도와 중국 간 대립 관계 때문에 인도인이 H-1B 비자 대신 K비자를 많이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한계로 지목됩니다.
日 도요타, 8월 글로벌 판매량 2% 늘어 '역대 최대'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8월 세계 판매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2% 증가한 84만 4천 963대(렉서스 포함)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는 8월 기준 역대 최대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내 판매는 12% 줄었으나 해외 판매가 4% 늘어나면서 세계 판매량이 증가세를 이었습니다. 미국 내 판매량은 22만 5천 367대로 4% 늘어났습니다.
닛케이는 이에 대해 “지난해 일부 차종의 리콜에 따른 반등 효과도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던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이달 16일부터 15%로 내렸습니다.
아직 관세 인하 효과는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도요타의 세계 생산량은 74만4천176대로, 5%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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