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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 손'·'돈나무 언니'…테더에 26조 쏜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9.30 04:17
수정2025.09.30 05:43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세계 1위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에 대한 대규모 지분 투자를 추진합니다.

현지시간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테더와 지분 투자를 위한 초기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24일 테더가 복수의 투자자들과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 투자유치를 논의 중인 사실이 전해졌는데, 당시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투자자의 실체가 드러난 셈입니다.

테더는 소프트뱅크와 아크인베스트먼트에 200억달러의 투자 유치 대가로 전체 지분의 약 3%를 매각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더의 요구대로 이번 협상이 마무리되면 테더의 기업가치는 현재 세계 최대 기업가치를 지닌 비상장사로 평가 받는 스페이스X(약 4000억달러)를 뛰어넘는 약 5000억달러(약 650조원)에 달하게 됩니다.

소프트뱅크와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코인계의 연준’으로 불리는 테더에 주목한 이유는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수익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테더가 발행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T의 시가총액은 약 1720억달러로 2위인 서클의 USDC(약 740억달러)를 두 배 이상 앞지릅니다.

테더의 수익성은 지난 7월 회사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 2분기 49억달러(약 6조4000억원)에 달합니다. 최근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테더의 영업이익률은 99%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테더는 올해에만 200억달러 규모 USDT를 신규 발행하며 미국 국채를 대량 보유하는 등 전통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테더는 올해 8월 기준 미국 국채 보유 규모에서 한국, 독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앞질렀습니다.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는 지금껏 비전펀드를 통해 첨단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 것의 연장선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테더를 통해 웹3 금융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혁신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유명한 아크인베스트먼트 역시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서클, 로빈후드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 투자에 더해 가상자산 포트폴리오의 투자 영토를 넓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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