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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 다 갚은 258만 명…내일 즉시 신용평점 오른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9.29 14:58
수정2025.09.29 15:42

[앵커] 

대출을 연체한 사람은 연체를 해소했다고 해도 신용점수가 바로 복구되지 않습니다. 



확률적으로 한 번 연체한 사람은 또 연체한다는 점 때문에 그렇죠. 

다만 이런 잣대를 소액 연체 후 상환한 사람에까지 다 적용하다 보니, 이들은 결국 또 큰 이자 부담을 지고 그게 또 연체를 부르는 악순환이 된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에 정부가 앞서 이른바 '신용 사면'이라 불리는 연체 기록 삭제를 예고한 바 있는데, 이 제도가 내일(30일) 시행됩니다. 

류선우 기자, 자세한 사면 대상자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5천만 원 이하 연체가 있었던 차주 중 올해 연말까지 이를 전액 상환하는 사람입니다. 

이 기간 5천만 원 이하 연체가 발생한 개인은 약 295만 5천 명, 개인사업자는 약 74만 8천 명 등 총 370만 명인데요. 

이 중 8월 말까지 연체 금액을 전액 상환한 개인은 244만 9천 명, 개인사업자는 12만 8천 명으로, 이들 총 257만 7천 명은 내일 즉시 연체 이력이 지워집니다. 

아직 연체 금액을 상환하지 못한 나머지 112만여 명도 연말까지 다 갚으면 별도 신청 없이 신용 회복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연체 이력이 지워지면 신용점수가 오르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일부터 신용점수가 오르는 257만여 명 중 개인은 평균 40점이 상승하고, 개인사업자는 평균 31점이 오를 것으로 금융당국은 전망했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 개인은 평균 신용평점이 각각 50점, 42점씩 올라 청년층 재기 지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번 조치로 약 29만 명이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되고, 약 23만 명은 은행권 신규 대출 평균 평점을 넘게 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빚을 다 갚은 개인사업자 약 2만 명은 1금융권 대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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